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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제5회 온라인 세미나 개최…“정부·기업, 반도체 육성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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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승인 : 2021. 09. 14. 10:00

자동차 등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반도체가 핵심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한층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은 14일 오전 10시 ‘반도체산업 현황과 최근 시황’을 주제로 제5회 온라인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정만기 KIAF 회장의 개회사와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KSIA) 부회장의 발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 부활 등 반도체 산업 재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고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지속 전개하고 있다”며 “세계 시장 점유율 2018년 23.6%에서 2020년 18.4%대로 낮아진 우리 반도체 세계 2위 위치는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자동차, 로봇, 전자, 에너지 등 대부분 산업에서 반도체는 경쟁력 핵심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팹리스, 파운드리, 반도체 장비업 등 반도체 산업 생태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회장은 “반도체의 경우 선제적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가 경쟁력의 핵심인 점을 감안해 대기업의 R&D와 관련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현재의 투자액대비 0~2%에 머무는 세액공제를 미국이나 유럽의 등 경쟁국과 같이 30~40%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품소재, 장비, 팹리스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를 위한 M&A 세제 지원도 확대해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는 상반기 가격 상승 이후 PC 수요 둔화와 수요·공급간 재고 수준의 차이 등으로 4분기 완만한 하락이 예상되나, 내년 상반기 이후 회복세에 진입 할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는 5G 스마트폰·서버 등 IT시장 성장에 따라 글로벌 팹리스 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파운드리는 공급 부족·제조단가 상승 등으로 전년대비 15% 이상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TSMC·삼성전자·인텔 등이 파운드리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국이 자국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육성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국가간 경쟁 환경 속에서 우리 반도체산업이 그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과 함께 정부의 강력한 산업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주제발표 이후 김양팽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연구본부 전문연구원, 김동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반도체·디스플레이연구본부 본부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1960부터 50년에 걸쳐 기존에 형성되었던 반도체 글로벌 밸류체인과 공급망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반도체 제조부문을 후발주자에게 넘겨줬던 미국은 현재 반도체 제조기업을 자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EU 등 한때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미친 국가들 역시 반도체 산업을 다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가진 만큼 변화하는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EUV 등의 기술을 도입해 가격경쟁력 있는 메모리 제조기술과 PRAM·MRAM 등의 이머징 메모리 상용화 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한 기업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소부장 기업 육성을 위해 기업들과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과 챌린지형 기술개발을 위한 R&D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6회 온라인 공개 세미나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외국인 근로자 현황 및 정책’을 주제로 KIAF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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