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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15일 정 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교착 상태에 있는 북·미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지난 11~12일 있었던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왕이 부장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다. 다만 이번 회담이 도쿄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 직후 열리는 만큼 특별한 메시지를 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방한 자체가 미·중 간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만큼 왕이 부장이 대미 견제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정부가 임기 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중국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점을 이용해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중립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왕이 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고 내년 2월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양국 간 협의도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왕이 부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며,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4월 정 장관의 중국 푸젠성 샤먼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