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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관계 최악 상황, 대만은 한광 군사훈련 시작

양안 관계 최악 상황, 대만은 한광 군사훈련 시작

기사승인 2021. 09. 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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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강력 경고, 군사 행동 나설 수도
중국과 대만의 양안(兩岸) 관계가 13일 오전 5일 일정으로 시작된 대만군의 ‘한광(漢光)37호’ 군사훈련으로 인해 최악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채 양측의 전투기나 함정들이 대치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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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37호 군사훈련에 나서고 있는 대만군.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있다./제공=대만 중양(中央)통신사.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4일 전언에 따르면 대만군의 이번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무력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실제 병력이 참여하는 야외 기동 및 실탄 훈련으로 진행된다. 애초 7월로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탓에 9월로 연기된 바 있다. 금년의 경우 중국 인민해방군의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심한 만큼 육해공 병력이 실탄과 미사일 등을 동원하면서 침공 위험이 높은 낙도까지 포함해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훈련 첫날에는 인민해방군이 정보수집을 활발히 전개하는 대만 동부 일대에서 주력 전투기 F-16V, 미라지 2000을 출동시켜 각종 요격 훈련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 15일에는 남부 핑둥(屛東)현에서 중국의 탄도 미사일이 공군 기지를 파괴하는 가상의 현실을 상정, F16 등의 전투기를 발진하는 이착륙 연습을 시행하게 된다.

현재 대만은 군사력에서 중국에 비해 절대적 열세에 있다. 이는 대만 내에 미국의 군사 지원이 없을 경우 며칠 버티지 못한다는 비관적 전망이 팽배한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대만 유사시에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해야 한다. 대만 국방부가 지난 4월 펴낸 보고서에서 “2017년부터 ‘외국군’과의 연합작전에 대비해 군사 훈련을 중국어와 영어 2개 언어를 사용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 분위기를 잘 말해주지 않나 싶다.

당연히 중국은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14일 사설을 통해 “대만 문제에 관여하려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 상공에 전투기를 더욱 많이 띄워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에서도 보듯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훈련이 끝나는 17일 이전에 진짜 전투기들을 대거 대만 해협에 보내 위협을 가할 가능성 역시 없지 않다. 총성이 울리지 말라는 법도 없다. 양안 긴장이 근래 들어 최고조라는 사실은 이제 굳이 더 이상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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