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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키크고 싶다면… 덜 먹고 운동 많이 해라

[원포인트건강] 키크고 싶다면… 덜 먹고 운동 많이 해라

기사승인 2021. 09. 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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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량 축적되면 소아비만…키 성장 방해하는 성조숙증 원인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음식섭취와 운동 많이 해야"
원포인트건강
다이어트가 필요한 중장년층, 좀더 키가 커야하는 소아·청소년들에게 추석 연휴는 위험한 시기다. 차례상에 올려지는 음식이 많은데다 열량 또한 높아 마음껏 먹었다가는 뒷감당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지를 갖고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중장년층과 달리, 소아들은 꾸준한 운동 등을 통한 살빼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15일 한의계에 따르면 성장기에 해당하는 만 9~14세의 하루 섭취 열량은 남아의 경우 1900~2400kcal, 여아의 경우 1700~2000kcal다. 하지만 명절에는 이보다 많은 4000kcal 가량을 섭취하기 쉽다고 한다. 추석 차례상에 올라가는 송편 1개의 열량은 50kcal, 약과 1개는 130kcal다. 식혜 1잔은 125kcal, 쌀밥 한 공기의 열량은 313kcal 정도이니 밥 먹고 약간의 군것질을 하다보면 하루 섭취 열량을 초과하기 쉽다. 하루에 2000kcal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걷기, 계단 오르기, 실내외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최소 4시간 이상 계속해야 한다. 두배로 먹었으니 운동시간도 두배로 늘어야 하지만 연휴간에 이를 지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 제때 소비되지 못하고 축적된 열량은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비만 중에 소아비만은 체중 문제와 함께 성장 저하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예상외의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다. 체중(kg)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로 비만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수치가 23~24.9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이다. 소아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지방세포의 개수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살을 빼기도 더 힘들다.

소아비만은 고혈압, 당뇨, 편두통, 수면무호흡, 간 장애,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등을 초래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성인비만과 다를게 없다. 특히 소아비만은 성장기 아이의 키 성장에 부진하게 하는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점에서 부모들은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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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사진> 하이키한의원 강남본원 대표원장은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는 명절 음식의 열량을 낮출 수 있도록 식재료나 조리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나물은 기름에 볶기보다 데치는 방법을 선택하고, 조림보다는 구이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음식의 간은 되도록 싱겁게 한다. 박 대표원장은 “잡채의 당면 대신 곤약면을 사용하고, 소고기 산적 대신 닭가슴살 산적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살코기나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한 나물 위주로 식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음식섭취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속에서 최대한 운동을 많이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아울러 연휴기간이 끝난 후에는 되도록 빨리 정상적인 생활습관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 대표원장은 “명절 준비나 이후의 청소를 돕게 하고 간단한 걷기, 스트레칭 등을 가족 모두가 함께 해 아이가 적절히 열량을 소비하고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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