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종합병원급 ‘중앙병원’ 개원...부족한 의료시설 ‘숨통’

기사승인 2021. 09. 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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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기반 CT.MRI 등 첨단 의료시설 도입
부족한 의료 서비스 공급으로 역내 의료 공백 해소
여수중앙병원
전남 여수시 미평동 양지공원 인근에 개원한 여수중앙병원 전경. /제공=여수중앙병원
전남 여수시에 최신 의료장비와 의료진을 갖춘 종합병원이 문을 열었다.

여수중앙병원은 최근 여수 미평동 양지공원 인근에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로 89실, 214병상을 갖추고 개원과 함께 지역의료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곳은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총 8개 과를 갖춘 종합병원 규모다.

지방 중소도시의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 및 여수국가산단과 연관된 재활치료에 특화된 진료 과목을 개설했다.

여수 지역의 경우 28만명에 달하는 인구 수에도 그동안 턱없이 부족한 종합병원 탓에 지역민들은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왔다.

의료시설 부족의 현실에서 또 하나의 종합병원 개원으로 지역 의료환경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수중앙병원은 첨단 CT·MRI를 도입해 심뇌혈관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검사 및 진단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루닛 인사이트’를 도입, 흉부엑스레이 판독 정확도를 높였으며 폐암·폐렴, 결핵, 기흉 등 폐질환 등을 조기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음파 검사를 비롯해 골다공증검사(BMD), 유방촬영(MAMMO) 등 지역에서 보기 드문 최신 의료장비 역시 질환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많은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밖에 의료정보시스템(EMR)·헤파필터 등 공조시스템을 갖춘 첨단 수술실은 각종 세균과 미세먼지까지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병원의 설명이다.

병동 역시 입원 환자들에게 쾌적한 입원 환경 제공은 물론,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1인실, 2인실, 4인실로 구성됐다.

종합검진센터는 국가건강검진, 기업채용검진, 특수검진, 아동·청소년 및 영유아검진, 암검진, 종합검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의가 검사부터 진단까지 정밀하고 정확한 판별하고, 통합 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건강정보를 지속 관리하고 있다.

지역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심뇌혈관 질환 응급환자들은 적기 치료가 가능한 상급병원이 부재한 탓에 골든타임을 놓쳐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밀 진단과 정확한 판독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 종합병원이 생겨나 지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주 여수중앙병원 대표원장은 “구도심과 여천권역 사이에 위치한 미평·둔덕·만흥동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인구 고령화가 심각하고, 응급환자 발생률이 높음에도 인근에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실”이라며 “거점의료 기관으로 역할 수행은 물론, 의료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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