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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미래 육군은 빠르고 강한 ‘백두산 호랑이’

[르포] 미래 육군은 빠르고 강한 ‘백두산 호랑이’

기사승인 2021. 09.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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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접목한 전투체계 아미 타이거 4.0 전투실험 현장 공개
워리어플랫폼, 드론봇 전투체계 등 육군 3대 전투체계 한자리에
지능화·기동화·네트워크화 구현한 미래 육군 모습 생생히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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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의 미래 유·무인복합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 4.0(Army TIGER 4.0)’ 전투실험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이 기관총으로 무장한 다목적 무인차량을 앞세우고 작전지역에 진입하고 있다./제공=육군
미래 육군의 모습은 빠르고 강한 ‘백두산 호랑이’였다.

지난 16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훈련단(KCTC) 건물지역훈련장. 공활한 가을 하늘 아래 낮고 허름한 건물 10여 동이 드문 드문 서 있고, 그 사이사이로 희뿌연 연막이 피어 올랐다.

4차 산업혁명기술을 기반으로 전투플랫폼을 기동·네트워크·지능화한 미래 유·무인복합전투체계 ‘아미 타이거 4.0(Army TIGER 4.0)’으로 무장한 미래 육군 대대가 상급부대의 명령을 받고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초소형 드론, 여기는 백두산! 은밀 탐색 후 보고 바람!”

대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성인 남성 손바닥 만한 초소형 드론이 투입됐다. 모기가 나는 소리 정도의 소음을 일으키며 은밀하게 적진으로 사라진 초소형 드론이 금새 적진의 상황을 알려왔다.

초소형 드론
육군 관계자가 초소형 드론을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이석종 기자
입구 건물 옥상에 경계병 3명과 건물 내부에 1개 소대 규모의 병력이 숨어있다는 보고였다. 이에 대대장은 화력지원을 요청했고 곧바로 엄청난 폭음과 함께 건물은 화염에 휩싸였다.

이어 대대장은 정찰 드론과 지뢰탐지 드론 투입을 명령했다. 인공지능(AI) 정찰 드론 4대와 지뢰탐지 드론 1대가 적진을 향해 날아가면서 찍은 영상이 차륜형 장갑차 3대로 구성된 대대지휘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AI 정찰 드론은 실시간으로 무장한 적 병력은 빨간색으로, 동물이나 장애물 등은 파란색으로 표시해 줬다. 교량 인근에서 무장한 병력 4명이 식별되자 대대장은 소총사격 드론을 띄워 이들을 제압했다.

잠시 후 2m 상공을 날던 지뢰탐지 드론이 교량인근에서 지뢰지대와 철조망 지대를 식별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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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지역에 투입된 소총시격 드론이 적을 소탕하고 있다./제공=육군
“펑! 퍼버벙 펑! 펑!”

대대장의 장애물개척전차 투입 지시에 지뢰지대 인근에 연막탄이 터졌고, 그 사이로 지축을 울리며 육중한 덩치의 장애물개척전차가 빠르게 이동했다. 1개 분대 병력이 탑승한 차륜형장갑차의 엄호를 받은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와 철조망, 자동차 등을 신속하게 제거했다.

그 사이 소총사격 드론으로 부터 인근 건물 옥상에 적 경계병이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대대장은 장애물개척전차를 엄호하던 분대장에게 원거리조준경으로 적을 제압할 것을 명령했다. 워리어플랫폼의 구성품 중 하나인 원거리 조준경을 장착한 K2C1 소총은 말 그대로 ‘원샷 원킬’이었다.

장애물 개척이 완료되자 대대장은 다시 초소형 드론을 투입해 적의 지휘감시소와 건물 내부에 있는 적의 위치와 규모를 파악했다. 동시에 적의 지휘차량을 발견, 유탄 드론으로 파괴했다.

초소형 드론이 열상감시장비를 활용해 건물내부의 적 지휘소를 식별하자 이번에는 소형 자폭 드론이 투입됐다. 파란색 소형 자폭 드론은 건물 3층 창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가 적 지휘소에서 정확하게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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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까지 달릴 수 있는 차륜형장갑차를 타고 신속하게 작전지역에 투입된 장병들이 다목적 무인차량의 엄호를 받으며 적과 교전 하고 있다./제공=육군
적 지휘소 파괴이후에는 건물지역 잔적 소탕작전이 펼쳐졌다. 이 작전의 주인공은 워리어플랫폼으로 무장한 장병들이었다.

“찰리는 C동, 브라보는 B동, 알파는 지하공동구로 진입해 A동 소탕할 것, 찰리는 무인차량 선도하 기동할 것. 이상!”

대대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건물지역 상공에 떠 있던 고정익 직충돌 드론이 막혀있던 건물 입구에 충돌하며 폭발해 건물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동시에 최대 시속 100㎞로 달릴 수 있는 차륜형 장갑차 3대가 빠르게 건물지역으로 진입해 워리어플랫폼으로 무장한 병력을 쏟아냈다.

이들에 대한 엄호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다목적 무인차량이 맡았다. 차륜형 장갑차에 앞서 투입된 다목적 무인차량은 건물 옥상의 적들을 제압하며 병력의 건물 진입을 도왔다.

건물에 진입한 장병들은 소형 정찰 드론이 실시간으로 전해주는 적의 상황을 보며 차근 차근 건물을 점령해 나갔고, 작전 개시 20여 분만에 적을 완전히 소탕하고 목표지역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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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표적지시시 등 워이어플랫폼을 장착한 장병들이 건물내부에서 적을 소탕하고 있다./제공=육군
◇육군, 최상위 전투체계 ‘아미 타이거 4.0’ 전투실험중

육군이 이번에 공개한 현장은 ‘백두산 호랑이’처럼 빠르고 치명적인 전투력을 발휘하는 미래 지상전투체계와 각종 첨단전력을 한자리에 모아 그 실현가능성을 점검해보는 ‘아미 타이거 4.0’ 전투실험이었다.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과 함께 육군을 대표하는 3대 전투체계이자 모든 체계를 아우르는 최상위 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 4.0’은 AI 기반 초지능 의사결정체계가 상황판단과 결심을 지원하는 지능화, 차륜형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 등 기동플랫폼으로 전 제대가 빠르게 전장을 누비는 기동화, 전투원과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플랫폼 등 모든 전투체계를 초연결하는 네트워크화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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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육군 과학화훈련단(KCTC)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미 타이거 4.0 전투실험에 투입된 각종 첨단 장비들./제공=육군
이번에 공개된 전투실험 현장에는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전투원들을 비롯해 각종 정찰·공격·수송·통신중계 드론과 무인항공기, 소형정찰로봇, 다목적무인차량, 소형전술차량, 차륜형장갑차 등 현재 육군이 전력화했거나 전력화를 위해 전투실험 중인 21종 57대의 첨단전력이 대거 투입됐다.

육군은 지난해부터 KCTC에서 보병대대와 보병여단을 대상으로 지휘통제·정보·화력·기동 분야의 전투기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작전운용성능 검증을 위한 ‘아미 타이거 4.0’ 전투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육군은 오는 2023년까지 전투실험을 마치고, 2024년과 2025년 차륜형장갑차 2개 대대 규모를 시험 운용한 후 점진적으로 사·여단급 부대를 대상으로 ‘아미 타이거 4.0’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투실험 부대 지휘관인 25사단 임창규 대대장(중령)은 “첨단기술이 접목된 아미 타이거 4.0은 미래 전장을 압도할 육군의 빠르고 치명적인 전투체계”라며 “전투실험을 통해 첨단전력을 검증하고 더 강한 육군을 구현하기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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