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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 공약…급조 계획으로 국민이 피해”

최재형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 공약…급조 계획으로 국민이 피해”

기사승인 2021. 09.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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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화천대유 관련 기자회견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3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에 대해 “매표성 입법”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다들 공감하면서도 아무도 말하지 않는 정책’ 발표 2탄으로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 재검토를 발표했다. 캠프 해체 선언 이후 1탄으로 내건 ‘상속세 전면 폐지’에 이은 두 번째 공약 발표다.

최 전 원장은 먼저 “엄청난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이고, 앞으로도 중요한 국책사업 결정에 선례가 될 사안이라 말씀드린다”며 가덕도 신공항 화두를 꺼낸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는 “기존 김해신공항 예산은 4~6조원 정도로 추산됐다”며 “그러나 가덕도 신공항은 국토부 추정예산이 12조원에서 최대 29조원에 이른다. 논란이 많았던 4대강 사업 예산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를 수십조원이나 더 사용하게 될 가덕도로의 변경은 아무런 절차적 정당성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객관적 입지선정절차를 건너뛰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부터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를 앞두고 표몰이를 위해 급히 추진한 것 이라고 밖에 해석될 수 없다”며 “그저 선거를 앞두고 이슈를 박원순 서울시장,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 문제에서 가덕도 신공항으로 옮기고, 지역 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매표성 입법”이라고 직격했다.

최 전 원장은 “여당만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 국민의힘도 이런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국민들이 낙담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눈에 뻔히 보이는 부조리, 거짓말, 예산 낭비가 있는데도 표를 의식해 눈을 꾹 감고 넘어간다면 우리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이라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과정도 문제삼았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은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 발표 후 한달도 채 못돼 법안이 발의되고, 단 삼개월만에 통과됐다”며 “국민적 공감대, 경제적 타당성은 물론 주변 시민들의 의견조차 제대로 조사되지 않은 상태로 추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급조된 계획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께 돌아간다”며 “정치권의 그 어떤 목표도 국민의 돈을 함부로 사용하는 명분이 될 수 없다. 국민들이 낸 세금은 천원 한 장, 백원 한 푼일지라도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최 전 원장은 “저는 국민의 돈을 소중하게 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념에, 또 이해관계에 엮여 국민의 재산을 낭비하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비판적인 감시자 역할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거짓과 선동을 용납하지 마시고 항상 정치를 비판하고 꾸짖어 달라. 정치가 정도에서 벗어나는 순간, 결코 용서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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