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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 ‘핵심인재’ 챙기는 현대차, 비핵심 따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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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

승인 : 2021. 10. 06. 06:00

20210616_현대차_기아_양재본사 전경촬영[at센터 방향]_KJW1384
현대차 양재 본사/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핵심인재 챙기기에 나섰습니다. IT기업들까지 미래차 개발에 속속들이 뛰어드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부족한 신사업 인재를 영입하고 안으로는 이탈을 막아내겠다는 겁니다. 올 들어 현대차 연구·사무직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처우를 이유로 대거 자리를 옮긴 게 발단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지켜봐야겠습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핵심인재 관리 업무를 담당할 경력직원을 뽑고 있습니다. 주요업무로는 국내외 핵심인재 채용 시 잠재력을 진단하고 검증할 선발 기준을 수립하고, 선발후 경력관리부터 보임·이동, 승진 등 전반적인 육성, 성과 관리와 이에 대한 보상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현대차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핵심인재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이들이 순수전기차와 여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현대차가 전사적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 업무를 담당할 인재들로 보고 있습니다.

해마다 직원을 뽑는 건 당연하지만, 최근 연이은 신사업 개발 인력 이탈은 현대차의 인재 갈증을 부추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가 좋은 실적에 맞는 성과급이 아닌, 정년연장에 치중한 안정 중심 보상에 집중하면서 올 들어 연구직 직원들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로 대거 이탈했습니다. 심지어 입사하기로 했던 신입들의 ‘노쇼’ 사태까지 벌어졌죠. 자칫 ‘엑소더스’ 트렌드로 번질 수 있는 이탈 고리를 서둘러 끊고 소위 ‘IT 인재들도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현대차 내부에서 커져갑니다.

미래차 전환을 서둘러야 하는 현대차가 핵심인재 특별관리에 들어가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하지만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되지 않아야, 새로 담길 직원들도 찾아옵니다. 내부 불만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신사업 파트만 ‘핵심 인재’라며 따로 관리한다면 기존 직원들은 더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회사 내부 커뮤니티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상대적 박탈감을 챙기지 못한다면 인재 영입은커녕 더 큰 논란을 낳을 수도 있다는 시각입니다.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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