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히며, “자상한기업으로 선정된 곳은 NHN이 아닌 NHN커머스로 별도 법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NHN 관계자는 “NHN의 사내벤처가 신규 서비스를 의욕적으로 준비하며 시장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소 신중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다만 구현된 사용자경험(UX)은 인력중개 애플리케이션의 본질적인 부분을 구현한 것으로 이것이 유사하다고 해 기술탈취로 연결시키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다. NHN 해당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 미진한 점이 없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은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근 온라인 간병인 플랫폼을 시범 출시한 NHN이 스타트업의 기술을 불법적으로 베낀 정황을 밝히고 중기부와 특허청에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NHN 정우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불법적인 기술탈취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고 피해기업에 대한 사과와 해당 사업의 철수를 요구했다.
피해 중소기업이 2020년 7월에 출시한 간병인 매칭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환자의 상황과 보호자의 요청사항을 등록하면 적합한 간병인이 지원해 매칭하는 서비스다. 이 기업은 지난 8월 간병인 회원 수 2만 명을 돌파한 업계 선두 플랫폼이다. 기업의 성장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 24일 중기부로부터 스마트서비스 지원사업 우수 혁신기업으로 선정됐고 권 장관도 직접 업체에 찾아가 격려했다.
반면 지난 9월 초 NHN은 설립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사내벤처를 통해 간병인 매칭 플랫폼 오픈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약 1년 먼저 출시된 피해기업의 플랫폼과 유사한 점이 많아 회원가입과 서비스 이용기록을 확인해보니 NHN 사내벤처 임원 등 다수 직원의 이름이 간병인과 보호자로 회원가입돼 있었고 피해기업이 직접 통화한 NHN 사내벤처 직원은 대학원생이라고 신분까지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NHN 사내벤처 직원들은 모집공고와 간병매칭, 결제 등 서비스를 수차례 테스트하며 피해기업에 대한 업무방해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권 장관에게 “NHN처럼 기술탈취한 기업은 문을 닫아야 할 정도의 처벌이 뒤따라야 다시는 그런 범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스타트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우습게 여기고 도용하는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