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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②] 가상 아이돌이 가진 최대 강점과 부작용은?

[아투★포커스②] 가상 아이돌이 가진 최대 강점과 부작용은?

기사승인 2021. 10. 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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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메타버스 아이돌’ 에스파가 미국 ‘켈리 클락슨 쇼’에서 가상 아이돌과 무대를 펼쳤다./제공=‘켈리 클락슨 쇼’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이 어려워진 시대 분위기와 맞물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가상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상 아이돌의 최대 강점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다. CG(컴퓨터 그래픽)로 배경과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공연을 개최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로서는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므로 군침을 흘릴 만하다

또 제작자의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이를테면 가상 아이돌은 학폭(학교 폭력) 논란과 인성 시비 등에 휘말릴 일이 없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K팝이 평소에 보여주는 본질이 메타버스 아이돌과 근접해 있다. K팝이 단점으로 지적받는 부분이 인간의 이상적인 모델을 추구하려는 점인데, 메타버스 아이돌의 경우 그 이상향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또 K팝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인드와도 연결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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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연과 미연이 참여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가상 아이돌 K/DA는 지난 2018년 데뷔곡 ‘팝스타’로 큰 사랑을 받았다./제공=‘리그오브레전드’ 유튜브 캡처
물론 불안 요소도 있다. 예를 들어 실제 아이돌은 악플이나 성희롱 등의 성범죄를 겪는 경우를 대비해 법적 안전 장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메타버스내 가상 아이돌은 그렇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도 약점이다. 김 평론가는 “이상적인 메타버스 아이돌에겐 본질적인 방어 본능 같은 것이 생길 수 없다. 일례로 대중은 톱스타에게도 불완전한 구석이 있을 거라는 걸 은연중에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상의 캐릭터는 보여주는 것 외에는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대중과 가상의 캐릭터가) 충분한 공감대를 이루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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