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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척이 바다에 둥둥’ 역대 최악 치달은 美물류대란…주방위군 투입설도

‘157척이 바다에 둥둥’ 역대 최악 치달은 美물류대란…주방위군 투입설도

기사승인 2021. 10. 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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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대란에 24시간 운영체제 가동 예정인 미 LA항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페드로의 로스앤젤레스(LA)항에 화물 컨테이너들이 빼곡히 들어찬 가운데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AFP·연합
157척에 달하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물건을 못 내리고 바다에 하염없이 머물러야 할 정도로 미국의 물류대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운송·하역 인력 부족에 미국 정부는 주방위군 투입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경제매체 FOX비즈니스는 로스엔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에서 입항을 기다리는 회물선이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 157척에 이르러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병목은 계속 악화돼 화물선 45척이 오는 21일까지 LA·롱비치항에 더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 세로카 LA항 이사는 “컨테이너로 따지면 20만개가 하역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LA항·롱비치항은 아시아 무역의 관문으로 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항구들은 미국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선 하역 작업의 40%를 처리한다.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의류·가구·전자제품·장난감 등을 실은 화물선이 태평양을 건너 LA와 롱비치 항구에 도착했지만 화물을 내리지 못한 채 바다에 둥둥 떠 있으면서 선원 수백 명도 오랫동안 화물선에 발이 묶였다.

동부라고 예외는 아니다. 동부 조지아주 서배너항 앞바다에도 20척에 달하는 화물선이 입항을 기다리고 있다. 화물선에서 컨테이너를 내리더라도 문제다. 미 전역에 걸쳐 육상 운송망이 꽉 막혀있는 실정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LA항 24시간 풀가동 등의 대책을 내놨음에도 오히려 병목 현상은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미 미국인들은 최악의 물류대란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마트나 가게에 물건이 조금씩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추수감사절·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물류대란이 해결기미는커녕 악화일로를 걷자 주방위군 투입설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백악관 측에서는 주방위권 투입 방안을 최근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을 인용한 WP는 “수입·배송이 지연되고 있는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모든 가능한 방안들을 고려하다가 주방위군 투입 옵션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일을 일시적으로 그만뒀던 해운·하역 분야 근로자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항만에 화물이 산처럼 쌓이게 됐다.

주방위군 투입은 이런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역·운송 근로자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주방위군들이 직접 운송 트럭을 몰거나 컨테이너 하역 작업에 동원되는 식의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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