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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힘 실은 권영수號 LG에너지솔루션…내달 공식 출범한다(종합)

구광모 힘 실은 권영수號 LG에너지솔루션…내달 공식 출범한다(종합)

기사승인 2021. 10. 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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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표에 권영수 ㈜LG 부회장 발탁
구광모 체제 출범 당시 보좌하던 인물
"LG그룹 미래 먹거리, 엔솔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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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분사 1년 만에 사령탑을 바꾸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미래 먹거리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그룹 지주회사인 ㈜LG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던 권영수 부회장을 직접 내려보냈다. 권 부회장은 LG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강화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등 구 회장을 보좌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번 인사 역시 구 회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2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11월1일에 소집하기로 의결했다. 권 부회장은 임시주총 승인 및 이사회 후 11월1일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부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권 부회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거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CEO를 역임하며 다수의 대규모 글로벌 사업장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는 2018년 6월 그룹이 구광모 체제로 출범하면서 그 해 7월 구 대표를 보좌할 지주회사 COO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후 권 부회장은 줄곧 전자·화학·통신 분야의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LG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강화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구 회장을 보좌해 왔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4개의 연이은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공장 설립과 수주물량 200조원 규모를 최고수준의 경쟁력으로 순조롭게 공급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최근 일단락된 리콜 사태 역시 마무리하며 성장기반을 탄탄히 해야 하는 현안들도 산적해 있다. 권 부회장의 취임 후 과제이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는 이같은 사업적으로 중요한 전환기에 새로운 CEO가 구성원들의 구심점이 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과 시장에 신뢰를 주는 것이 절실한 시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권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높고, 고객과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라는 평가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2012년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당시 아우디·다임러 등 글로벌 유수의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주를 이끌어 내며 취임 2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를 10여 개에서 20여 개로 두 배 확대했다. 또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를 시장 1위 지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업체들의 값싼 공세와 중국의 자국사업 보호 등으로 인해 CATL에 글로벌 1위 자리를 다시 내준 상황이다. 다만, 전기차 시장은 물론 전기차 배터리 시장 역시 급격히 팽창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1등이라는 인식은 없는 점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호재다. 그동안의 소송전과 리콜 사태를 마무리하는 한편 현격한 차이로 글로벌 1위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권 부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인사로 풀이된다.

LG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중요한 핵심사업인 배터리 사업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도 사업자로서 중국 등 경쟁기업과 격차를 벌리며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와 믿음이 담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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