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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조각승 색난이 만든 불상 4건 보물 됐다

조선후기 조각승 색난이 만든 불상 4건 보물 됐다

기사승인 2021. 10. 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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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제공=문화재청
조선시대 후기 조각승 색난이 17∼18세기에 제작한 대표 불상 4건이 일제히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은 색난이 만든 불상 가운데 광주 덕림사·고흥 능가사·김해 은하사·구례 화엄사에 있는 작품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26점으로 이뤄진 대규모 불상으로, 현존하는 색난 작품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이른 1680년에 만들어졌다. 세부 표현에 개성이 잘 드러나 있으며 17세기 후반 조각승이 추구한 미의식이 투영됐다. 조성 이후 지금까지 주요 불상의 손실이 없었고 작품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흥 능가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일괄’은 색난의 본거지였던 능가사 응진당에 봉안된 불상이다. 불상 23점과 불상을 받치는 대좌 3점 등으로 구성된다. 나한상 표정과 몸짓이 손에 지닌 물건과 잘 어우러져 예술성이 탁월하다.

1687년 제작된 ‘김해 은하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은 불상이 모두 21점이다.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귀왕, 판관, 사자, 금강역사 등 구성 면에서 완벽하다고 인정됐다. 주로 호남 지역에서 활동한 색난이 경상도 동부인 김해에 조성한 점이 특징이다.

‘구례 화엄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사보살입상’은 색난이 50대 시절인 1703년 조각승 24명과 함께 남긴 불상 3점과 보살상 4점이다. 색난의 숙련된 기량과 원숙함이 반영된 기념비적 대작으로 조형미와 수준 높은 기술이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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