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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美 반도체 정보요구 차분히 준비…새 공장 고려사항 많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美 반도체 정보요구 차분히 준비…새 공장 고려사항 많아”

기사승인 2021. 10.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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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전자IT의날 기념행사 참석
"날짜 정해진 것 없고 가능한 빨리하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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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6회 전자IT의 날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정보 제출 요구에 대해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남 부회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6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해서 차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화상 회의를 열고 45일 이내에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을 묻는 설문조사 참여를 요구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도 내달 8일까지 영업비밀 등을 제출해야 한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는 물론 인텔, AMD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 모두 정보를 제출할 예정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선 상무부가 요구한 정보가 영업기밀에 해당한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를 강요한데 이어 영업기밀까지 요구했다는 비판도 일었다. 미국 상무부의 설문조사에는 반도체 재고, 주문, 판매 등 공급망 관련 정보와 주요 기술과 공정이 담겼다. 우리 정부는 민감한 기업 내부 정보가 유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미국 측에 전달하는 등 지속해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아직 결정하지 못한 미국 파운드리 공장 설립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 부회장은 “인프라, 사이트, 인력 문제뿐 아니라 각 주 정부의 인센티브도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검토하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날짜는 정해진 게 없고 가능한 빠른 시간에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170억달러(약 19조원)에 달하는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투자를 결정했다. 공장 부지로 기존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을 포함해 뉴욕주, 애리조나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엔 텍사스주 테일러시 의회가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 등을 주는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하면서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이날 전자·IT의 날 환영사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미중 무역 갈등,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폭등 등 새로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전자·IT 산업이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난 60여 년 동안 축적된 위기 극복과 도전 정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 혁명 DNA를 접목해 흔들리지 않는 전자 제조 기술 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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