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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무수석 “전두환 전 대통령 국가장, 일고의 가치도 없어”

청와대 정무수석 “전두환 전 대통령 국가장, 일고의 가치도 없어”

기사승인 2021. 10. 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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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과는 다르다, 비판여론 충분히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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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28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는 데 대해 일부 단체와 진보 진영이 반발하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본인이 용서를 구한다는 유언도 남겼고 유족들도 5·18 관련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전 전 대통령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두 전 대통령의 차이점을 강조하며 국가장 결정과 관련한 파장을 최소화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이 수석은 “특별한 의도는 없다”며 “대선을 앞두고 고려를 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출신이자 민주화운동을 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한 것이 국민통합이나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는 생각은 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수석은 “아직 마음으로 용서하지 않는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 중 하나”라며 반대 여론을 달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장례를 국가장으로 한다고 해서 이분에 대한 역사적 또는 국민적 평가가 끝났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수석은 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의 지난 26일 회동과 관련해 선거에 대한 이야기는 “0.1도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 회동을 대장동 비리 의혹 수사에 영향을 주는 ‘잘못된 만남’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요즘 검찰이 청와대 눈치를 살펴 가며 수사하지 않는다”고 했다.

야당의 특검 도입 요구에 대해 이 수석은 “특검은 국회에서 여야 간에 논의할 사안”이라며 “청와대가 이래라저래라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특검에 여야가 합의하거나 혹은 합의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될까 등을 고민하는 것이지 특검을 수용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게 아니다”라는 설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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