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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증시 속 상장리츠 투심 꿈틀…연초대비 20~40% 상승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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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승인 : 2021. 11. 22. 07:00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사상 최고 경쟁률 경신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연초 대비 42% 올라
박스권 장세에 배당 투자처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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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리츠(RIETs·부동산투자회사)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사상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 상장 리츠가 주목을 받고 있다. 리츠는 증시 약세에도 안정적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최근 같은 보합권 장세에선 투자처로 관심이 높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지난 15~17일 사흘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019.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리츠 중 수요예측 역대 최고 수준이다. 종전 최고 경쟁률은 NH프라임리츠가 세운 711대 1이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핵심 지역 소재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및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 리츠다. 임대면적 100%를 10년 이상 장기 임차하는 조건의 미국 아마존 휴스턴, 페덱스 탬파, 페덱스 인디애나폴리스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예상 연간 배당률은 10년 기준 6% 이상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수요예측에서 신기록을 쓰자 상장 리츠의 인기가 다시 높아질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증시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상장리츠는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았다. 한 자릿수 경쟁률이 속출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에 이어 신한서부티엔디리츠도 공모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 리츠는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의 그랜드머큐어 호텔과 인천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을 기초자산으로 두고 있다. 2022부터 2026년까지 5년간 평균 예상 배당률이 6.25%지만 상장 후 13개월 동안 배당수익률은 8%로 파격적이다. 이 리츠가 상장하게 되면 호텔을 자산으로 둔 리츠의 국내 최초 상장 사례가 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오는 22~24일,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24~26일 각각 청약을 받는다.

지난 18일에는 NH올원리츠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리츠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에 앞서 올해 상장 리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NH올원리츠는 NH농협리츠운용이 운용하는 리츠다. 분당스퀘어, 에이원타워 당산, 도지물류센터 등 다양한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한 ‘멀티섹터’ 리츠다. 상장 첫날엔 공모가를 웃돌며 마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9월 상장한 SK리츠는 상장 첫날 하루 거래량이 8200만주를 넘으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거래량 1위에 올랐다. 상장 리츠에 대한 투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츠는 비교적 주가 변동 폭이 작지만 일부 종목은 연초 대비 40% 넘게 상승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연초 대비 42.6% 올랐고, ESR켄달스퀘어리츠(24.4%), 신한알파리츠(13.3%) 등도 대형 리츠 중에서 크게 상승했다.

리츠는 시세차익에 더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코람코에너지리츠 7.1%, 제이알글로벌리츠 7.0%, 이리츠코크렙 6.2%, 디앤디플랫폼리츠 5.7% 등이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인 2.2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900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리츠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ESR켄달스퀘어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이지스밸류리츠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리 상승기와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 성장형 자산을 편입하거나 기존 자산을 미래 트렌드에 맞는 자산으로 전환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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