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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로 P2E 게임까지…실물자산 디지털 토큰화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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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1. 11. 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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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능한토큰(NFT, Non-Fungible Token)이 P2E 게임, 디지털 수집품, 예술 작품, 부동산 수익증권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면서 모든 실물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는 추세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다.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희소성과 유일성이란 가치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디지털 예술품, 온라인 스포츠,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 등을 중심으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는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의 베타서비스를 업비트 웹사이트 내에서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증된 NFT를 경매하는 ‘드롭스(Drops)’에서는 유명 아티스트 장콸의 순수 미술작품 NFT를 만날 수 있다. 스포츠, 방송, 패션, 게임 일러스트 등 다양한 영역의 NFT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게임과 결합한 NFT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스타트업 기업 스카이마비스가 출시한 ‘엑시인피니티’ 게임은 NFT 기반의 P2E 게임 시장을 선도하며 성공 사례를 잘 보여준다.

엑시인피니티에서는 NFT 요괴 캐릭터 ‘엑시’를 교배하고 이를 거래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스카이마비스에 따르면 엑시 캐릭터 NFT 보유자는 4만명 이상이며, 매달 1200만달러 이상 규모의 NFT 거래가 이뤄진다.

NFT 기반의 P2E 게임이 각광받는 이유는 바로 게임사와 유저들이 상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전에는 게임 유저들이 아이템을 획득하면 소유권이 없었지만, 이제 유저들은 자신이 획득한 모든 게임 아이템에 NFT를 적용해 소유주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유저들의 고유한 지갑에 보관되는 NFT 기반의 게임 아이템은 게임사와는 별개로 유저들의 독립적인 자산이 된다.

엑시인피니티는 특히 필리핀에서 흥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필리핀 사람들이 엑시인피니티 게임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인피니티가 P2E 게임 시장을 선도하면서 엑시인피니티 코인도 연초 대비 가격이 300배 이상 폭등하며 전 세계 5위권 게임사로 올라섰다. 지난 7월 초부터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엑시인피니티 코인은 5달러 선에 머물다가 한 달 만에 65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산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도 엑시인피니티의 개발사인 스카이마비스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NFT 시장이 워낙 각광받다 보니,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규모가 잦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처음에는 미술품 같은 게 NFT로 많이 각광받았는데, 훈민정음 해례본이 100개 NFT 한정본으로 만들어졌듯이, 유니크하고 유일한 것들은 이제 NFT화 될 것이다”며 앞으로 NFT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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