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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이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의회에서 예산안까지 부결되자 어쩔 수 없이 사퇴 의사를 표하게 된 안데르손 총리는 이날 연정 구성 대신 사회민주당 단독 정부 계획을 내세워 의회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전체 349개 의석 가운데 찬성 101표를 획득했다. 반대는 여전히 173표나 됐으나 기권 75표까지 합쳐 가까스로 다시 총리에 올랐다.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아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을 의원 과반만 확보하면 되는 스웨덴 법에 따라 총리가 된 것이다.
그러나 총리가 계속 공석으로 남을 수 없어 내려진 결정에 가깝다. 안데르손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누군가는 총리를 해야 하고 다른 대안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도 의회 다른 정당들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민주당은 다른 정당과 큰 차이가 나는 최대 정당”이라고 나름 힘을 싣기도 했다.
안데르손 총리는 일단 내년 9월 총선까지 정부를 이끌게 된다. 일종의 과도 정부가 된다. 제1야당 보수당의 울프 크리스테르손 대표는 “내년 9월 총선 때까지 많은 걸 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