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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기업 견제 받는 ‘삼성전자’…“韓 반도체 전쟁 경쟁국”

美 반도체 기업 견제 받는 ‘삼성전자’…“韓 반도체 전쟁 경쟁국”

기사승인 2021. 12. 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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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겔싱어 "자국 내 기업 보조금 높여 경쟁력 키워야 한다"
'IP 미국 자산화' 필요성 강조
삼성전자, 미국에게 총 4조8000억원 지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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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 /제공=인텔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로부터 혜택 받는 삼성전자의 높은 인센티브를 언급하며 외국 기업이 아닌 자국 반도체칩 제조업체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일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프 문 베이에서 열린 ‘포춘 브레인스톰 테크(Fortune Brainstorm Tech)’에 참석해 최근 미국에 투자를 결정한 해외기업에 중앙·지방정부의 지원 방안과 관련한 불편한 입장을 밝혔다. 또 국내 업체에 더 많은 지적재산권(IP) 통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정부의 국내외 기업의 자국 투자유치 정책에 따라 세금감면·반도체 투자 보조금 혜택 등 총 4조8000억원 지원을 약속 받고 지난주 170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텍사스에 새로운 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TSMC 역시 미국 정부의 지원을 약속 받고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 규모의 칩 공장 건설 중이다.

겔싱어 CEO는 이런 상황에 미국의 중앙·지방 정부의 과도하다 싶은 투자와 인센티브 제공이 자칫 미국 내 기업들과 역차별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텔이 현재 반도체 제조업계 선두주자인 TSMC, 삼성전자와 경쟁하려면 정부 보조금이 필수적”이라며 “30~40%의 보조금을 가지고 어떻게 경쟁하느냐? 이는 우리가 TSMC와 삼성이 아니라 대만, 한국과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의 보조금은 훨씬 더 크다”고 역설했다.

이어 겔싱어 CEO는 “TSMC와 삼성전자의 공장을 미국으로 가져오면 지정학적 위험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지만,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에 투자하는 것은 연구개발(R&D) 결과물을 소유하는 것과 같은 더 큰 이익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이와 관련된 IP, R&D, 세금 흐름을 소유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그것이 아시아로 돌아가기를 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인텔은 지난 9월 애리조나에 200억달러를 투자한 반도체 공장 2곳을 착공했다. 겔싱어 CEO는 인텔은 ‘반도체 제조’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유일한 주요 미국기업이다.

겔싱어 CEO는 이날 미국에서 R&D 활동을 통해 획득한 IP를 투자 기업이 본사로 가져가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에 ‘IP의 미국 자산화’ 필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이 계류 중인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삼성과 TSMC를 지원해야 했을 것”이라면서도 “마이크론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에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여기가 IP를 원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도체지원법(CHIPS for America Act)’은 미국 반도체 제조산업에 할당된 520억 달러를 포함하고 있다.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칩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만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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