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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북 미사일 발언’에 “개인 의견”

외교부,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북 미사일 발언’에 “개인 의견”

기사승인 2021. 12. 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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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하는 홍현익 국립외교원장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윌슨센터 주최 포럼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특파원단
외교부는 2일 홍현익 국립외교원이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 해도 문제 삼지 말아야 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개인의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 원장의 최근 ‘북 미사일’ 발언에 대해 “특별히 언급해 드릴 사항이 없다”면서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당국자는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 프로세스에 실질적 진전을 만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상 금지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홍 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미 관계 전망 포럼에 참석해 “우리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개발하는데 (북한이) 그에 상응하는 사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땐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발언했다.

홍 원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관대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뜻을 과거부터 밝혀왔다. 그는 지난 10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랬듯이 단거리 미사일 정도의 실험은 묵인할 수 있는 관용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홍 원장은 지난 8월 임명됐다. 당시 그는 국정감사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대북제재 문제 등에서 기존 정부의 노선과 다소 다른 입장을 내놔 논란이 됐다. 그는 평소 대북정책에 있어 유화적인 입장을 가진 전문가로서 국립외교원장이 되기 전부터 이런 견해를 지속적으로 밝혀온 인물이다. 하지만 외교부의 차관급 당국자 위치에 있는 국립외교원장 신분으로 발언하기엔 다소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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