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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제·부동산’ 행보로 정부와 차별화 가속

이재명 ‘경제·부동산’ 행보로 정부와 차별화 가속

기사승인 2021. 12. 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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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사각지대 놓인 청년에 "주택 청약 다듬을 것"
기재부 향해 "빚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바보 같은 생각"
'정권교체론 우위' 영향 미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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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경제정책 기조와 철학을 주제로 학생들과 자유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행보는 ‘경제·부동산’으로 요약됐다. 문재인 정부 대표 실정인 ‘주거 불안’ 문제를 보듬으면서 서민과 청년의 표심에 호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인 이 후보는 경제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강점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앤드스페이스에서 열린 ‘청약 사각지대 간담회’에서 “정부가 신혼부부와 청년들에게 30% 물량을 배정해 추첨하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 걸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청약 경쟁이 심해진 데에는 분양가격과 시중가격의 차이가 워낙 커지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진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인 주택가격 상승으로 경쟁이 심해지고 무주택 기간, 가족 수, 가입기간 등을 종합해 우선권을 부여하니 청년은 가족 수가 적고, 무주택 기간도 짧아 배제되는 문제가 있다”며 “현장 문제를 듣고 제안을 반영해 앞으로 국민께 내세울 공식적인 정책을 다듬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20~40대 무주택 서울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단 의미다.

이 후보는 같은 날 후드티셔츠 차림으로 서울대 학생들과 만나 기본금융·기본대출의 필요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강연회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에서 “기본금융은 (사채로 인해) 복지대상자로 전락하기 전에 차라리 돈을 빌려주자는 것”이라며 “예산 500억으로 50만원은 심사 하지 않고 빌려드리려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정부 경제정책을 겨냥해 “미래 자산을 앞당겨 쓰는데 지금 가치가 훨씬 크다면 앞당겨 쓰는 게 맞는 것”이라며 “빚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투자에서 고용, 성장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낙수효과’가 이젠 통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이 점에 대해 근본적으로 기획재정부와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가끔 충돌하는 모양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의 ‘차별화 행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좁혔지만, 정권교체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대선 국면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에게 차기 대선 성격에 대해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1.5%에 달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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