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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상공인 파격 지원 공약…윤석열, ‘좌클릭’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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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재 기자

승인 : 2021. 12. 20. 16:46

李, 매출 관계없이 임대료 인건비 등 상환 감면 추진
'신용 대사면'도…지역화폐 연간 50조원 발행 목표
尹, '페미니스트' 신지예씨 영입
하태경 "우려스럽다" 공개 반대…尹 "철학·진영 확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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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소상공인·자영업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같은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 신지혜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가족 리스크’로 곤혹을 겪고 있는 거대 양당 대선후보들이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이목 끌기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했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페미니스트’ 인사를 영입하며 ‘좌클릭’ 행보를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온전한 손실보상 △폐업 소상공인 재기 지원 △임대료 부담 완화 △플랫폼 시장의 ‘을’ 권리 보장 △소상공인 정책역량 강화 △현장 밀착형 지원 △영세 소상공인 종합지원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여러분의 희생에 보답하겠다”며 “피해를 당한 사람 전부에게 지급하고, 피해 당사자에게 직접 지급하는 재정지원으로 바꾸겠다. 뒷북치는 사후가 아니라 급하고 힘들 때 적재적소 지원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 후보는 “미국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도입해 매출과 관계없이 발생하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상환을 감면하는 ‘한국형 고정비 상환감면 대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PPP는 미국이 지난해 도입한 제도이다. 정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초저리 대출을 제공하고 업체가 이 돈을 인건비 등 고정비에 사용하면, 이에 따른 대출금 상환은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형식은 대출이지만, 사실상 현금 지원인 셈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신용등급 회복을 위한 ‘신용 대사면’, 임기 내 지역화폐 연간 50조 원 발행, 임대나 대리점 계약해지권 보장 및 위약금 완화·면제 등도 약속했다.

국민의힘 윤 후보는 이날 정치권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로 불리는 신지애씨(31)를 후보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길) 수석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2004년부터 정치 활동을 시작한 신씨는 녹색당 소속으로 2016년 총선, 2018년 서울시장에 출마했으며, 무소속으로 2020년 총선,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연이어 출마한 바 있다.

이날 윤 후보 측이 신씨를 파격 영입한 것은 2030 여성층의 지지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허위이력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을 파격 인사를 통해 잠재우려는 의도도 읽힌다.

그러나 신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n번방 방지법을 ‘사전 검열’로 보고 있다는 이준석 당대표의 페이스북 캡처를 공유하며 ‘선동’이라고 비판하는 등 국민의힘의 젠더 관련 공약·입장들을 규탄해왔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선대위에 합류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2030세대 남성층은 물론 내부 이탈도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젠더 갈등을 가볍게 보는 윤석열 선대위의 시선이 우려스럽다”며 영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 대표는 “별다른 의견이 없다”면서도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면 제지, 교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당 안팎에서는 신씨 영입이 당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윤 후보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영입 환영식에서 “새로운 영입 인사들을 통해서 국민들의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을 해야 된다”며 “정당 내부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신씨는 “여러 고민들이 있었다”며 “윤 후보님께서 여성폭력을 해결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약속해주셔서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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