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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판매 원스톱 교육…‘청년농’ 제대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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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1. 12. 22. 18:22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가보니
축구장 면적 30배…실증온실 등 갖춰
20개월 동안 농사기술 이론·실습 병행
"대다수 30대 초중반…학습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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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들어서자 거대한 유리온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직 준공한지 얼마 되지않아 조경 등 주변 환경정리가 한창이었지만 네모 반듯하게 지어진 유리온실은 시선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혁신밸리 초입에 위치한 지원센터에서 만난 김향식 전북 농식품인력개발원 주무관은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전국 4개 지역에서 조성중인 혁신밸리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면서 “아직 온실만 들어서 삭막한 느낌을 주지만 현재 유휴공간을 공원화 하는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지난달 29일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2018년 8월 정부 사업에 선정된 후 약 3년만이다.

지원센터 옥상에 올라서자 축구장 면적의 30배에 달하는 21.3 헥타르(ha)의 규모의 혁신밸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1.6ha 크기의 스마트팜 실증온실이 지원센터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었고, 실증온실 뒷편으로는 4.5ha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이 거대한 위용을 뽐냈다. 좌측에는 2.3ha 규모의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센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김 주무관은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운영의 가장 큰 목적은 청년농업인 육성과 스파트팜 기술의 연구·실증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비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는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센터는 혁신밸리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는 스마트팜을 통해 농업·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20개월 동안 최신 이론과 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김 주무관은 “매년 50명의 교육생을 선발하는데 올해는 경쟁률이 3.5대 1에 달할 만큼 관심이 컸다”며 “교육생 연령대를 보면 30대 초·중반이 대부분으로 교육 수료 후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학습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교육과정은 입문교육(2개월), 교육형 실습교육(6개월), 경영형 실습교육(12개월)으로 나뉜다. 입문교육을 말 그대로 스마트팜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을 공부하고, 교육형 실습은 스마트팜 전문가들의 지도 아래 육묘-관리-수확 과정을 실습농장에서 직접 배운다. 경영형 실습은 2~5인의 교육생들에게 500평의 온실을 제공해 1년간 파종부터 재배, 수확, 판매까지 직접 수행하게 함으로써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돕는다.

교육을 마치면 3년 동안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경영과 재배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 주무관은 “혁신밸리 내 최신 장비가 모두 갖춰진 500평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을 1인당 연 30여만원의 임대료만 내고 3년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팜을 직접 경영해보고 아울러 향후 창업을 위한 종자돈까지 벌어서 나갈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혁신밸리는 다양한 스마트팜 관련 기술들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실증온실도 갖췄다. 이곳에서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기술의 실증을 위한 각종 시설·장비와 실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증온실 내부에 들어서니 농촌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닐하우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마치 반도체 조립라인과 같은 깔끔한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실증온실은 다양한 기업들이 동시에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온실을 20개 구획으로 나누고, 연동형·단동형 비닐온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김 주무관은 “실증온실에는 관련 장비에만 90억원을 투입해 구획마다 개별적으로 양액을 공급하고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20개 구획중 19곳의 입주가 이미 확정될 만큼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실증온실은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운영을 해 여기서 실증된 결과물에 대한 신뢰도도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빅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혁신밸리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팜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혁신밸리 내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전국 단위로 활용하게 될 빅데이터의 기초 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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