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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도약 위한 투자”…과감한 투자로 K-전자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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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12. 31. 14:09

삼성, 2030년까지 170조 투입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목표
SK, 인텔품고 낸드 2위로 껑충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230조
LG, 전기차 부품 등 입지 굳히기
생활가전·TV사업부문 시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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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국내 전자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초격차 전략에 한창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LG전자는 미국 월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가전 세계 1위라는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과감하고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 20조 美 파운드리 공장 착공…“2030년 종합반도체 1위”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제2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착공한다.

170억 달러(약 20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테일러 공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목표 달성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17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024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는 테일러 공장은 5나노(nm, 10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 반도체를 생산해, 현지 정보통신(IT) 기업들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2023년까지 150조원가량을 반도체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8월 밝힌 ‘3년간 240조원의 신규 투자’ 계획 중 60% 이상을 반도체 사업에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50조원 중 상당부분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재 조성 중인 경기도 평택 제3 반도체 공장(P3)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P3는 축구장 면적 25개 크기로 단일 반도체 라인 중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P3가 올해 하반기 완공되면 P4~P6 공장에 대한 착공 계획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SK, 인텔 낸드사업 인수로 메모리 ‘세계 2위’…“2035까지 230조 투자”
SK하이닉스 역시 공격적인 투자로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중국이 이번달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승인하면서 SK하이닉스는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확고한 세계 2위 자리를 굳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약 10조3000억원(9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올해 주요국 규제당국의 독점 심사 절차를 완료했다. 오는 2025년 3월 2차 대금까지 모두 지불하면 낸드 웨이퍼 설계, 생산·설계 자산(IP), 다롄 공장 운영 인력 등을 모두 넘겨받게 된다.

또 SK하이닉스는 최근 키파운드리를 5758억원에 인수해 파운드리 사업 생산능력을 2배로 확장했다.

수백조원의 국내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올해 5월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2030년까지 이천과 청주 공장에 110조원을 투자하고, 오는 2035년까지 용인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원을 투자해 총 23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사의 생산시설 확충뿐 아니라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230조원대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의미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투자를 계속 이어가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계속 투자를 해야 한다”며 “시스템반도체는 현재 제조시설이 부족해 반도체 품귀현상이 생기고 있어, 투자 전쟁이 벌어진 상황이다. 지금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 월풀 제치고 가전 세계 1위…전장, 애플 협력으로 내년부터 ‘열매’
LG전자는 공격적인 투자로 가전 강자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전기차 부품 사업 투자를 강화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3조62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했는데, 이 중 3분의 1이상을 생활가전(H&A)과 TV(HE) 사업에 투자했다.

적극적인 투자로 LG전자는 올해 3분기 누적매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추세라면 LG전자가 올해 전체 매출에서도 미국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가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가전 영업이익은 이미 2017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매출의 경우 1위에 오르지 못했다.

그간 공들여 온 전장사업역시 애플카 협업 등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3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사 ‘알루토’를 출범한데 이어, 7월에는 세계 자동차 부품 3대 기업 중 한 곳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지난 9월에는 이스라엘의 자동차 보안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하기도 했다. 앞선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기업 ZKW를 1조 4440억원에 인수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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