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누적 방문객 7498명…관광공사 누적 방문객 2970만명
블라인드 면접 등 인사·홍보 분야 확대
업계 "활용 사례 더욱 확대되지는 않을 것"
|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공기업·공공기관에서는 메타버스를 인사·홍보 방면에서 활용하고 있다. 채용설명회, 신입사원 교육 및 연수, 내부 회의, 업무협약 추진 등이다. 아바타 캐릭터로 가상 공간에 입장해 음성대화·영상화면 등 기능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그중 한국남동발전은 지난 7월 공공기관 최초로 메타버스를 전격 도입했다. 제페토와 이프랜드 플랫폼을 활용해 메타버스 브랜드 ‘KOEN Village’를 만들었다. ‘KONE Village’는 △채용설명관 △탄소중립전용관 △회의전용관 △퀴즈전용관 등으로 꾸며졌다. 올해 12월 기준 총 28회의 비대면 회의·행사를 개최했고, 누적 방문객 7498명을 기록했다. 특히 남동발전은 자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문제와 △막대 피하기 △자동차 타기 △징검다리 건너기 등 간단한 미션 게임 콘텐츠를 자체 제작했다. 남동발전이 공공기관 최초로 메타버스를 도입하면서 타 공공기관의 벤치마킹도 이어졌다. 남동발전이 지원한 벤치마킹은 총 26회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0월 제페토 플랫폼에서 한국여행 가상 체험공간(한강공원 맵)을 조성했다. 올해 11월 기준 누적 방문객수는 2970만명이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활용해 강원도 강릉을 배경으로 하는 ‘오징어 게임’을 제작했다. 오징어 게임은 강릉 관광지를 둘러보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게임을 즐기는 콘텐츠로, 올해 12월 기준 누적방문객 수는 약 7만명에 달한다. 아울러 중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해 중국 인기 모바일 리듬 댄스게임인 ‘오디션’을 활용해 가상공간 ‘한국댄스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콘텐츠는 코엑스를 배경으로 아바타가 착용 가능한 한국 패션 아이템을 출시해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
다만 업계에서는 대면 중심 업무가 많기 때문에 공기업과 공공기관 내부에서 메타버스를 전면에 내세우지는 못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특수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을 했지만, 대면 중심의 업무가 많기 때문에 활용 사례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메타버스보다는 가상현실(VR)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VR 기술도 넓게 보면 메타버스의 일종이지만, VR 기술은 원격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현장 점검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특별한 기술이라기 보다는 신입사원 연수 등 홍보차원에서 기업 판단에 따라 활용하는 기술”이라며 “오히려 VR이 사업소 내부를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해 1~9월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메타버스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등으로 정보통신업 창업기업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정보통신기술(ICT) 창업기업수는 3만4240개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