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N·위지윅스튜디오도 1086%·527%↑
전문가 "뚜렷한 실체 없이 오른 종목 많아…충분한 옥석가리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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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내년에도 메타버스 테마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처럼 메타버스 관련주라는 이유로 주가가 급등하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때문에 내년엔 메타버스 사업의 실적과 실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8일까지 위메이드맥스의 주가는 1499% 상승했다. FSN의 주가는 1086%, 위지윅스튜디오의 주가는 527% 급등했다. 세 종목 모두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올해 코스피는 상반기 상승분을 하반기에 반납하며 지난 28일까지 2.57% 올랐을 뿐이다.
◇메타버스는 보증수표?…수익률 상위 휩쓸어
메타버스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위메이드맥스다. 게임회사인 위메이드의 자회사로,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기대감과 인수·합병(M&A) 소식으로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블록체인 기능을 적용한 ‘미르4’로 대박을 친 위메이드넥스트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힌 게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는 산업의 변수 정도로 작용했던 블록체인 기술이 이제는 트렌드가 돼 산업을 움직이고 있다”며 “앞으로 게임 산업은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며 돈도 벌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 주가가 오른 FSN은 일찌감치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들었다. FSN은 지난 2018년부터 식스네트워크(SIX network)라는 창작자들과 함께 콘텐츠 저작권과 보상을 블록체인 기술로 보호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8년 런칭한 식스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본격 진출한 상태”라며 “내년에는 NFT 사업 본격화에 따른 추가적인 실적 성장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세번째로 상승한 위지윅스튜디오의 경우 미디어와 게임 등 확장현실(XR)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고, 모회사 컴투스와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사업 확대 기대감과 메타버스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모회사와의 시너지 창출, 성과 확대 속도가 실적 및 주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가운데 에스엠 주가는 올 들어 162% 상승했고, 하이브 주가는 126% 상승했다. 두 회사 모두 메타버스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메타버스, 내년에도 잘 나갈까?
국내 메타버스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해외 기업에 비해 오름폭이 크다. 최근 사명을 ‘메타’로 바꿀 만큼 메타버스 사업에 주력하는 페이스북은 올 들어 28.7% 올랐고, 애플은 38.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테마에 대해 종목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뚜렷한 실체 없이 단기간 급등한 종목을 조심하란 얘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에선 뚜렷한 모멘텀 없이 NFT, 메타버스 등 테마에 따른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테마의 성장 스토리는 매력적이지만 일부 기업들은 아직 사업이나 실적이 실체화되지 않았음에도 폭등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메타버스 테마가 인기를 끌면서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것 같다”며 “내년엔 메타버스 사업의 실적과 실체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오를 종목과 내릴 종목이 분명히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