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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월 초 창간된 인터넷 매체 시티즌뉴스(衆新聞)는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고별사를 통해 설립 5주년을 기해 폐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매체는 이날 “2년 사이 사회가 급변했다. 언론의 생존 환경이 악화돼 아무 걱정 없이 이상을 달성할 수 없게 됐다. 우리 작은 배는 거친 풍랑 속에 선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구체적인 배경 역시 은연 중에 피력했다. 중국과 홍콩 당국의 강력한 압박이 있었다는 사실을 에둘러 밝혔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시티즌뉴스는 지난해 6월과 지난달 말에 각각 문을 닫은 23년 역사의 일간지 핑궈르바오(萍果日報)와 인터넷 매체 리창(立場)신문에 이어 홍콩에서 세 번째로 자진해 간판을 내린 언론사가 됐다. 남아 있는 매체들도 절대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횡액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홍콩 내 분위기는 살벌하다고 해야 한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3일 시티즌뉴스의 폐간 소식을 전하면서 홍콩 언론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것을 상기할 경우 상황은 진짜 낙관을 불허한다고 봐야 한다. 이는 중국의 칼끝이 아예 홍콩기자협회와 홍콩외신기자클럽(FCC)을 향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현실을 볼 때도 충분히 가능한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홍콩의 한인 언론인 나정주 씨가 “이제는 홍콩의 언론사와 기자들이 중국과 홍콩 당국의 눈치를 보면서 자체 검열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경우 더 이상 폐간의 횡액에 직면한 언론사가 나오지 않을 수는 있다. 그렇다면 기자협회와 외신기자클럽이 요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는 것이다.
홍콩의 언론인들 상당수는 이처럼 언론 자유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하자 해외 이민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는 이미 매월 1만명 전후로 추산되는 이민자 대열에 합류, 영국이나 대만으로 떠나기도 했다. 언론계 현장에서 언론인으로 사는 것은 극한 노동을 하는 것과 동의어라는 농담이 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