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한 2조8100억원, 영업이익을 같은 기간 433.5% 늘어난 624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의 컨센서스 대비 5.05%, 29.11% 상회하는 수준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 부문이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기 평균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39.6% 상승하는 등 화물 운임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운임 상승은 공급 부족 문제와 견조한 물동량 때문”이라며 “실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화물 공급능력(ACTK)은 최근까지도 2019년 동월 대비 15.7% 감소된 수준을 나타낸 반면 대한항공의 수송은 같은 기간 3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선 여객 매출은 2019년 4분기의 15% 내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노선 운항을 재개했지만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확산 여파로 여객 수요 회복은 다소 지연됐다”고 전했다.
방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은 진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도 존재한다”며 “지난해 12월29일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 보고서를 상정했고 이달 중 전원회의를 열어 심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향후 공정위가 경쟁제한성 완화 조건으로 제시한 구조적 조치의 세부내용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며 “합병 시너지 핵심 부분인 네트워크 강화 측면을 훼손하는 수준의 조건은 인수합병의 실익을 제한한다”며 “잉여 인력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