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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한종희 “조만간 좋은 소식”…삼성 대형 M&A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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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1. 06. 16:24

美 라스베이거스 국내 기자간담회 발언
"여러분 생각보다 훨씬 빨리 뛰고 있다"
"부품 완제품 모두 성사 가능성 열어놔"
LG디스플레이 OLED 공급 받을 가능성 시사
기자간담회(1)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노태문 사장(맨 왼쪽), 한종희 부회장, 이재승 사장./제공=삼성전자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삼성의 인수합병(M&A) 결정이 임박했음을 밝혔다.

작년 1월 “3년 내 의미 있는 M&A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딱 1년 만이다. 2016년 커넥티드카·오디오전문 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인수한 이후로는 6년 만이다.

순현금 약 100조원을 손에 쥐고도 5년 넘게 침묵을 지켰던 삼성전자가 조만간 대규모 인수합병 발표 계획을 밝히며 미래 먹거리 확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 부회장은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 개막일인 이날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에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조만간 대형 M&A 관련 구체적인 결론을 도출할 것을 시사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저희는 훨씬 빨리 뛰고 있다”고 하며 “혼자 걸어가는 것보다 M&A가 빠르다 하면 그 길을 택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본격적인 M&A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는 전망은 그간 많았다. 무엇보다 작년 8월 이재용 부회장이 출소해 그룹의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며, 제일 먼저 거론된 분야가 M&A였다.

지난해 연말 인사로 정현호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점도 같은 맥락이다. 정 부회장을 승진발탁한 것은 그룹의 M&A를 진두지휘하는 사업지원TF에 힘을 실어준 것이기 때문이다. 인수합병 전문가 임병일 삼성증권 부사장을 사업지원 TF로 배치한 것역시 M&A 작업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는 어떤 분야의 M&A를 하느냐다.

한종희 부회장은 이날 “부품과 완제품(세트) 모두에서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고 상당히 많이 보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또 전장(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우선적으로 M&A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후속 질문에 “어디서 먼저 성사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삼성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자동차 사업을 삼성이 하면 잘할 텐데 왜 안 하느냐는 이야기가 많은데,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해 전장 사업을 강화했다”며 “자동차 사업 여부는 더 들여다보고 의사결정이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한 부회장의 자동차 사업 관련 언급이 전장(자동차 부품) 사업에 관한 얘기로 “완성차 진출 계획은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그간 업계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류 때문에 네덜란드 NXP세미컨덕터즈나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같은 차량용 반도체 기업이나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의 인수 가능성을 거론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통신, 바이오 기업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인공지능(AI)이나 5G(5세대 이동통신), 전장 등을 포함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같은 해 8월 이재용 부회장이 반도체와 함께 AI, 통신 등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 삼성이 지난달 말 바이오젠 인수설에 대해“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해당 인수설이 바이오 분야 인수를 타진하다 생긴 오해일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한종희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받을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OLED 패널 구매는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답해 공급 받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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