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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정신 가져라” 최태원 SK 회장, 새해 첫 ‘ICT’ ‘바이오’ 신사업 큰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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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01. 09. 18:07

SK㈜, 美CBM에 4200억원 베팅
글로벌 선도 'CDMO 도약' 속도
AI 반도체 '사피온' 글로벌 진출
자회사간 시너지 높여 혁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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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의 개척자’를 표방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미래를 앞서가는 도전’이 바이오와 디지털을 중심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바이오, 디지털, 첨단소재, 친환경 등 4개 부문에서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주사 SK㈜가 올해 첫 투자처로 바이오 부문을 택하고, 미국 시장으로의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혁신 바이오 신약으로 꼽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기업(CDMO)인 미국 CBM사에 4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 부문은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이 합작해 ICT 연합을 출범시키는 행보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ICT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글로벌 진출’이라는 열매를 맺겠다는 각오다.

9일 SK그룹은 바이오·디지털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사업전략을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먼저 한국에선 투자형 지주사인 SK가 미국 바이오회사인 CBM사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CBM사의 ‘CGT’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바이오 사업의 혁신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오는 2025년까지 시장이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는 기존에 확보한 합성의약품 분야에서의 경쟁력에 더해, CGT 부문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에서 합성바이오 신약과 혁신 바이오 신약 모두를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 CDMO로의 목표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회사 간 시너지를 통해 일류 기술기업으로의 도약을 선포했다. 혁신 디지털 부문 투자를 주도하는 SK스퀘어와 반도체 자회사 SK하이닉스, 통신사 SK텔레콤이 ‘SK ICT 연합’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골자다. 이들은 이달부터 박정호 SK 부회장의 주도하에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참여하는 ‘3사 시너지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체에서는 국내외 반도체, ICT분야 연구개발 협력, 공동 투자 등을 논의한다.

첫 과제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의 글로벌 진출이다. 세 회사는 사피온 미국 법인(SAPEON inc.)에 공동 투자해,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진출 전초기지로 삼기로 했다. SK텔레콤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AI 반도체 기술 시너지를 도모하며, SK스퀘어는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유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결국 최 회장이 제시한 ‘미래 사업’ 비전이 착실히 시행에 옮겨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래를 이끌어갈 바이오, 디지털, 첨단소재, 친환경 부문에 대한 혁신적 도전을 당부한 만큼 새로운 사업 계획이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바이오 부문을 현재의 합성의약품에 더해 CGT기술까지 확보한 CDMO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디지털 부문은 AI와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를 아우르는 혁신 기술 보유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CBM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CMO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축을 확보하게 됐다”며 “바이오 CDMO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1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디지털이 완벽히 진행되는 융합적 세상이 10년 안에 올 것”이라며 “반도체와 그 앞에 인사이트를 이끌어나가는 서비스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양단에서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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