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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더이상 세계의 공장 아냐”…노동집약산업 경쟁력 상실

“중국, 더이상 세계의 공장 아냐”…노동집약산업 경쟁력 상실

기사승인 2022. 01. 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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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완구 등 전통 제조업 쇠락…"국가 차원 산업체질 개선 기회"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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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廣東)성 둥관(東莞)의 한 제화 회사의 신발생산 과정 모습. 최근 들어 급격히 경쟁력을 잃고 있어 언제 공장이 폐쇄될지 모른다. /제공=징지르바오.
중국이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보유해왔던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이제는 반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40여년 동안 신발·의류·완구 산업 분야에서 보여온 극강의 경쟁력을 최근 폭증하는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등으로 인해 급격히 상실하면서 질을 무시한 대량생산이 특징인 1차원적 경제로 먹고 사는 국가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 당국은 앞으로 양보다는 질에 치중하는 이른바 산업 업그레이드 전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신발 산업의 현실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2014년까지만 해도 수출액이 6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세계 최대 신발산업 대국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임금 상승, 당국의 환경 정책 강화 등에서 알 수 있듯 제반 여건이 나빠지면서 경쟁력이 빠르게 약화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최대 100억달러에 이를 만큼 해마다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됐다. 현재는 상당수의 업체들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동남아로 공장을 경쟁적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의류와 완구 산업 분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업계에서 파산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심지어 동남아 이전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인은 바보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기도 하다. “좋은 시절은 이미 10여 전부터 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생존이 우선이라고 해야 한다. 때문에 업체들은 대량 생산보다는 이익을 우선하다.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생존을 도모하는 업체들도 많다”고 고백하는 베이징의 한 의류업체 구웨징(顧岳景) 사장의 고백처럼 경쟁력을 돌아볼 틈이 없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중국 입장에서는 이처럼 전통적 노동집약산업의 쇠락은 당장 뼈아프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한번은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숙명 같은 현실이라고 해야 한다. 창조적 파괴를 통해 산업 수준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키지 않을 경우 진정한 G2라고 하기가 어렵다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도 대책 역시 강구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국무원이 지난 12일 산업 대개조를 통해 디지털 국가로 변신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디지털 경제 발전계획’을 발표한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6세대(6G) 이동통신과 빅데이터 산업 등의 활성화를 내건 이 계획이 성공을 거둘 경우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7.8%인 디지털 경제의 비중은 2025년까지 1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명실상부한 G1이 되기 위해 국가적 역량을 총경주하고 있다. 산업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더 이상 ‘세계의 공장’이 되지 못하는 것은 속이 쓰릴지 모르나 굳이 이에 연연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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