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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프로젝터에 감성 한 스푼”… 흥행조짐 ‘더 프리스타일’ 써보니

“빔 프로젝터에 감성 한 스푼”… 흥행조짐 ‘더 프리스타일’ 써보니

기사승인 2022. 01. 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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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스테이 프로모션 이용해보니
화질·음향 든 모든 부분 평균이상
세련된 디자인에 MZ세대 맞춤형 기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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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 제품/이가영 기자 @young1212
삼성전자가 지난 4일 CES2022에서 깜짝 선보인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북미에서 진행한 더 프리스타일 예약판매는 준비된 3600대가 조기에 소진됐으며, 지난 11일 국내에서 진행한 온라인 예약판매에서도 한 시간 여 만에 준비한 물량 1000대 가량이 모두 완판됐다.

더 프리스타일은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포터블 스크린 제품이다. 그간 삼성전자에서 고급형 빔 프로젝터를 내놓은 적은 있지만 보급형 제품을 선보인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디자인과 휴대성을 갖춰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는 물론 코로나19로 늘어난 집콕족과 캠핑족을 겨냥했다.

이달 말 정규 출시 전 더 프리스타일을 직접 돈 내고 1박 2일간 사용해봤다. 현재 삼성전자는 신라스테이와의 협업을 통해 숙박고객이 더 프리스타일을 선착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단, 체험용 제품인 만큼 실제 제품보다 기능 등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직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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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더 프리스타일’ 제품. 인테리어 소품과 같은 느낌을 준다./이가영 기자 @young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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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리스타일’의 작동모습 . /이가영 기자 @young1212
더 프리스타일을 처음 봤을 때 가장 시선을 끈 것은 차별화된 폼펙터(제품 외형)였다. 누가 봐도 프로젝터 같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다. 기존의 빔 프로젝터 외형인 직사각형 형태를 벗어나 무드등 혹은 블루투스 스피커와 같은 둥근 원통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집안 어디에 놓아도 어울릴법한 디자인이다.

각도 조절 기능을 갖춰 내가 원하는 곳 어디에나 스크린을 투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더 프리스타일은 전원을 켜면 곧바로 오토 키스톤(왜곡된 화면을 자동으로 보정해 주는 기술)과 오토 포커스, 오토 레벨링 기능도 포함됐다. 실제 위치를 이곳저곳 옮겨도 화면의 수평과 초점, 상하좌우 화면 비율을 빠르고 정확하게 자동으로 맞춰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고객이 직접 화면 각도와 화질 조정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대신 해결해준 셈이다.

100인치의 고화질 대화면은 물론 입체감 있는 사운드도 갖췄다. 360도 사운드로 음질을 왜곡 없이 전달해 영화관에서와 같이 콘텐츠를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실제 기존 빔 프로젝터 제품들 보다 훨씬 선명한 음향이 인상 깊었다. 표준음향 외에도 또렷하게 듣기, AI음향 듣기 등 입체적인 사운드를 제공해 몰입감을 높였다.

개인적으로는 매직스크린 기능이 가장 인상 깊었다. 소위 말하는 MZ세대들이 좋아할만한 기능이라는 점에서다. 매직스크린은 조명 효과와 이미지 템플릿을 제공하는 앰비언트 모드로 보면 된다. 벽에 쏘면 생일이나 새해 등 특별한 날에 포토존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불을 보며 생각에 잠기는 ‘불멍’은 물론 아름다운 오로라의 모습도 집안에서 관람 가능하다. 블루투스 기능과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분위기 전환에도 안성맞춤이다. 독특하고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MZ세대 맞춤형 기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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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리스타일’로 가장 큰 100인치 화면을 투사해봤다. 벽면에 걸린 티비는 40인치. /이가영 기자 @young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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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프리스타일’의 매직스크린 기능. 분위기 조성과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가영 기자 @young1212
다만 더 프리스타일을 함께 체험해본 20대 여기자는 ‘생각보다 무겁다’, ‘100만원이 넘는 금액은 부담스럽다’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실제 가볍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1킬로에 달하는 중량(830g)은 기존 포터블 빔 프로젝터 대비 크게 가볍다고 느끼긴 어려웠다. 아울러 오토 포커스 기능이 작동할때마다 지지직거리는 소음이 발생해 이 부분은 신경 쓰였다. 이밖에 180도의 각도조절을 표방하고 있지만 기기 무게 때문인지 세밀한 각도 조절은 어려웠고, 화면 비율을 작게 할수록 화질이 흐려지는 등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로젝터 같지 않은 세련된 디자인, 풍부한 음향,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활용법 등은 충분히 구매를 고려할 만한 기능이었다. 모든 기능이 평균 이상은 한다는 점에서 어느 포지션을 맡아도 능숙하게 활약하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All Round Player)’가 연상됐다. 모든 기능이 하나에 기기에 담겨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충분히 혁신을 시도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호텔에서 만난 직원은 “주말 기준으로 하루에 5~6팀 정도가 해당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며 “써본 고객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제품 같지 않은 디자인인데다 원하는 곳에 원하는 크기의 화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 친구들이 좋아하는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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