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오세훈 시장·김인호 시의회 의장…예산 삭감 놓고 페이스북 여론전

오세훈 시장·김인호 시의회 의장…예산 삭감 놓고 페이스북 여론전

기사승인 2022. 01. 18. 15: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오 시장, 7일부터 '지못미 예산 시리즈'로 시의회 비판
김 의장, "오세훈 사업 꼬리표 추호도 생각치 않았다"
서울시 전경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두 수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의회가 삭감한 예산안에 대한 아쉬움을,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예산 삭감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오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못미 예산 시리즈 7 - 골목상권 육성’ 제하의 글을 올려 시의회의 예산 삭감 때문에 시의 골목상권 육성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데 차질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제출한 ‘로컬 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 예산(62억2000만원)과 ‘청년 골목창업 지원’ 사업 예산(24억1000만원)이 다른 지원사업과 유사하다는 이유 등으로 50% 삭감됐다”며 “저와 서울시 공무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마련한 사업 예산을 세부내역의 조정도 없이 반타작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달 7일 ‘지못미 예산 시리즈 1 - 장기전세주택’을 시작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시의회가 자신의 역점사업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해 비판을 이어가며 시의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오 시장은 “의회의 삭감 때문에 계획대로 추진하는 데 차질이 생겼지만 서울시는 골목상권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로컬 브랜드를 활성화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며 “‘청년 골목창업 경진대회’와 ‘골목창업학교’는 서울의 골목마다 제2, 제3의 백종원이 탄생하고 더 나아가 선배들을 뛰어넘어 세계시장을 누비는 창업신화가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창업의 등용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의 비판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 의장은 오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사업을 예로 들며 “서울시는 지난해 예산 44억7500만원보다 증액된 60억7600만원을 편성 요청했다”며 “지난해 6개월치 사업예산이 44억원 규모였으니 올해 12개월치 60억원 규모는 얼핏 적정해 보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장은 “하지만 예산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면서 “일단 스마트밴드 5만개 구입비는 이미 지난해 모두 편성돼 올해 필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일단 스마트워치 구매 예산이 들어간 사업인 만큼 사업의 효과성이 확보될 때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추가적으로 확대하고자 했던 예산만 감액하고 기존의 사업유지 비용은 전액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시의회는 합리적으로 고민했다. 이른바 ’오세훈 사업‘이라는 꼬리표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치열한 협의와 조율 끝에 극적으로 통과된 예산을 놓고 왜곡은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 그저 소음에 그치고 마는 말이 아니라, 진정한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