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의 대전환 선언...4차 산업기술 반영 변화

기사승인 2022. 01. 2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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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첨단산업 농촌은 도시와 상생하는 힐링의 공간
화이트 칼라 농업인 집중 육성
공공배달앱 등과 협력 촘촘한 유통망 확보
일과 휴양 병행하는 힐링워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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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첨단농업 힐링농촌 구상/제공=경북도
경북도는 최근 빅데이터,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농업분야도 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신년 업무보고를 통해 경북농업의 대전환을 선언해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기존 농업에 4차 산업기술을 반영해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촌은 주거의 공간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으로 ‘농업은 첨단산업으로, 농촌은 도시와 상생하는 힐링의 공간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도에서는 농업 대전환을 이끌기 위해 크게 4가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길을 열어 2030년까지 농업을 첨단산업화 하고 농촌을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는 기존 농업에 빅데이터, 5G기술,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해 생산성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는 데이터 기반 농업플랫폼 구축과 이를 능숙하게 다뤄 품목별 1억원 이상의 농산물을 생산해 내는 화이트칼라 농업인(경북형 Smart Farmer)을 육성해 지난해 3.1% 수준이던 시설온실의 스마트화율을 2030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존 비닐온실 약8700여ha에 ICT장비(센서, 제어장치 등)를 결합하고 데이터 기반 농업플랫폼을 연결하는 1.5세대 스마트화를 진행하고 청년농업인 등 신규로 창농하는 농업인들은 시작부터 농어촌진흥기금 등 농업자금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완벽한 환경제어가 가능한 2세대 스마트팜으로 만들어 간다.

또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 교육과정 강화와 스마트팜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으로 전문인력을 신속히 양성해나간다.

도에서는 화이트칼라 농업인 육성과 데이터기반 농업플랫폼 도입을 통해 네덜란드 등의 농업선진국 벤치마킹을 넘어 지역의 여건에 맞는 신개념 스마트농업환경과 인력이 체계적으로 육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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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중심 푸드밸리 구상/제공=경북도
도는 코로나19의 확산을 계기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일반화 되면서 지자체 별로 공공배달앱 출시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기반 공공배달앱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수요자 중심의 직거래 시스템인 ‘데이터 기반 상생형 유통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공공배달앱 입점업체에 신속하게 식재료를 공급하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선하고 저렴한 로컬푸드를 소량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춰 기존의 공적 유통망의 문제점인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공공배달앱은 회원만족도와 이용률을 높이는 상생체계를 만들어 간다.

현재 구상 중인 초기 배달체계는 로컬푸드직매장과 공공배달앱, 지역배송전문업체의 삼각협업 체계로 시범사업 후 소비자 만족도에 따라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가고 경북 고향장터 ‘사이소’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팜과의 연결체계 구축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농산물 전문 쇼핑몰로 키워 나간다.

또 신공항 인근지역에 농식품개발가공과 물류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푸드밸리’를 조성해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이 신속하게 해외로 수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경북은 전국 과일생산량의 31%를 차지하는 우리나라 과일 최대 주산지이자 비타민 창고 역할을 하고 있으나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로 경북의 과수산업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기후변화를 기회로 활용한다.

도에서는 아열대작물을 농가 신소득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경북 아열대작물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고 ‘경상북도 아열대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농업인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등 사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경북 최초로 지역별로 집단화된 아열대작물 전문단지 3개소(개소당 1ha 이상) 조성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28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19개의 전문단지를 조성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현재까지 생산과 주거공간에 한정된 개념으로 해석되고 있는 농촌공간을 휴양, 관광, 치유, 돌봄, 문화, 복지 등이 복합적으로 어루러지는 가치의 힐링 공간으로 혁신시켜 나간다.

도에서는 지역별로 조성한 20개소의 치유농장과 올해 중앙공모 준비 중인 농촌형 통합 케어팜 밸리를 변화의 혁신거점화로 도내 전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별 특화된 자원과 환경이 연계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하며 관련 전문인력도 양성하는 등 단순 농업활동 연계에 그치고 있는 치유농업을 고부가 가치산업으로 키워 나간다.

또 기존의 체험마을을 온 가족이 머물며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워크(Healing-Work)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도시와 상생할 수 있는 신개념 공간을 창출해 간다.

도는 치유농업과 신개념 힐링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농촌이 주거와 생산을 개념을 완전이 넘어서 도시와 상생하는 힐링의 공간으로 변화시켜 나간다.

도는 국민경제의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한 축산업이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역주민과의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업에 ESG경영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경북축산환경을 마련한다.

주민과 함께하는 청정 축산환경마련을 위해 도 자체 축산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경북형 친환경 스마트 축산 시스템을 마련하고 저메탄 배합사료 개발과 산업화로 축산분야 온실가스 감축과 악취제거에도 나선다.

또 축분을 이용한 고체연료, 바이오차, 그린수소 등의 소재산업을 활성화시켜 축산분뇨를 친환경 에너지 자원 등으로 변환해 지역사회에 환원이 가능한 축산으로 변모시킨다.

도의 축분 소재산업화는 제도정비와 생산기반조성이 상당부분 진척된 상황으로 지난해부터는 한국전력공사와 축분기반 농촌에너지 전환 실증사업에 돌입했으며 향후 축산농가와 시설재배농가가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 축산모델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농업도 변화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상실 할 수 밖에 없다”며 “경북 농업을 디지털 농산업으로 대전환 시켜 변화를 먼저 이끌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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