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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 푸틴과 정상회담 원칙적 수용…우크라이나 침공 없어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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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2. 02. 21. 13:18

프랑스 마크롱 제안, 미·러 외교장관 먼저 회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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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6월 제네바 정상회담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원칙적으로 응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측은 회담시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분명히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해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프랑스 대통령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미·러 정상에게 회담을 제안했고 양측이 모두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두 차례 긴급 전화통화를 했고, 바이든 대통령과도 통화해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 경우에만 미·러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면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4일 만나 정상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키 대변인도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블링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이 이번 주 유럽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원칙적으로 응했다는 표현을 볼 때 실제 회담 개최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는 순간까지 외교에 전념할 것을 분명히 한다”며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사키 대변인은 “러시아가 전쟁을 택하면 신속하고 심각한 결과를 줄 준비도 돼 있다”며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곧 전면적으로 공격할 준비를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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