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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크래프트, 웹소설 IP 쥐고 OSMU 전략 본격화”

“메타크래프트, 웹소설 IP 쥐고 OSMU 전략 본격화”

기사승인 2022. 02. 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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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 '메타버스'. 

최근 비대면 문화가 확대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에게 '메타버스' 사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사명까지 '메타'로 변경한 글로벌 IT 플랫폼 기업 '페이스북' 사례만 봐도 그렇다.

국내에서는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 중인 디지털 콘텐츠 기업 메타크래프트가 주목받고 있다. 웹소설부터 시작해 메타버스에 방점을 찍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

문자는 가상 세계의 원천이다. 최근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를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벨피아'는 탑툰의 운영사 '탑코'가 론칭한 웹소설 연재 사이트로 지난 2021년 1년 법인을 분리했다. 지난 2021년 10월에는 법인명을 '노벨피아'에서 '메타크래프트'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약 90만 명의 회원 수, 2만5000종에 달하는 웹소설 IP(지식재산권), 1만5000여 명 작가 보유 등 단단한 토양을 바탕으로 설립 1년 만에 45억 원 시리즈 A 투자를 받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원동력은 무엇일까. 최근 서울 삼성동 메타크래프트 사옥에서 메타크래프트 김희경 PD팀 총괄팀장과 이제호 신사업개발팀 팀장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메타크래프트 이제호 신사업개발팀 팀장, 김희경 PD팀 총괄팀장.
김희경 팀장은 "노벨피아는 작품 하나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OSMU(One Source Multi-Use) 사업을 전개해 IP 파워를 강화하는 동시에 연계된 사업분야에서 점진적인 확장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바로 메타버스적인 접근이다.

여러 기업들이 IP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메타크래프트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웹소설 하나하나가 IP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메타크래프트는 이러한 원천 IP를 바탕으로 웹툰과 웹드라마, 오디오북, 이모티콘 등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 팀장은 "최근 웹툰화를 추진 중인 작품이 30여 종이 넘는다"며 "현재 다양한 기업들과와 MOU(양해각서)를 맺어 IP 확장을 진행 중이고 특히 웹툰은 형제회사인 탑툰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경 PD팀 총괄팀장
메타크래프트의 이러한 사업 확장의 자신감은 웹소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통상 웹소설 플랫폼은 검증된 작가와 작품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반면 노벨피아는 경력과 상관없이 조회수 당 최대 12원을 정산금으로 지급하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다채로운 이벤트를 도입해 작가 육성을 위한 지원도 진행 중이다. 이는 웹소설 구독제(정액제)와의 연계로 독자들이 합리적인 금액에 작품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신인작가 비율이 70% 정도다"며 "200위권 밖 작가들이 타 플랫폼 대비 2배 가까운 수익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웹소설을 처음 쓰는 작가의 작품도 웹툰화, 게임화를 진행하고 있어 다양한 발상을 하는 신인과 중견 작가의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작가 지향적인 정책에 대학생뿐만 아니라 출퇴근길에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고 수입을 얻는 작가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신사업에 아낌없는 투자도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메타크래프트는 지난 1월 버츄얼 유튜버 방송을 시작하면서 웹소설 낭독 등 독자들과 다방면으로 소통을 펼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편 신사업개발팀은 게임 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제호 신사업개발팀 팀장
이제호 신사업개발팀 팀장은 "웹소설 IP 기반 게임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윤곽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순 사업 확장이 아닌 개발사와의 상생을 통한 수준 높은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게임은 대표님이 기대하는 사업이기도 하다"며 "외부에 노출은 되지 않았지만 관련 투자도 꽤 진행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메타크래프트는 신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작가와 독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었다. 김희경 팀장은 "현재 첫 달 100원 구독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독자와 작가 유입을 늘리는 방안으로 출혈을 감안하고 하는 이벤트"라고 전했다.

파격적인 투고 관련 이벤트도 예정했다. 다른 플랫폼을 통해 계약을 했거나 장르 특성상 접근하기 어려운 작가가 대상이다. SF나 호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도 투고할 기회를 균등하게 보장하면서 노벨피아의 문을 쉽게 두드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희경 PD팀 팀장은 "모두가 창작자가 될 수 있고 각자의 드라마가 있는데, 그것을 풀어놓을 만한 놀이터를 마련해주고 싶다"며 "노벨피아가 현재와 미래의 작가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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