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40만원대 시장도 공 들여
印·동남아 신흥국 고객확보 적극
삼성도 갤럭시A 신제품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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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오는 8일(현지시간, 한국시간 9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행사 ‘스페셜 이벤트 2022’를 열고 아이폰 SE3를 공개한다.
아이폰SE는 비정기적으로 출시되는 보급형 시리즈다. 첫 모델은 2016년 내놨고, 2세대 모델은 2020년 출시했다. 1세대와 2세대는 4년의 텀이 있지만, 3세대는 2년만에 내놓는다. 아이폰 SE3의 사양은 4.7인치 디스플레이, A15 바이오닉 모바일 프로세서, 물리홈버튼, 3GB RAM 등으로 알려졌다.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아이폰13 시리즈와 같은 프로세서를 보급형에도 탑재한다. 가격은 300~399달러(40만~50만원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프로세서를 제외하면 아이폰 시리즈와 성능 격차가 큰 편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13 프로맥스, 아이폰13 프로 고객에게 가격에 맞는 납득할만한 성능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아이폰SE3와 성능 격차를 두는 것”이라며 “애플은 보급형 단말의 카메라 성능, 배터리 용량, 디스플레이 화질 등에서 그 격차를 둔다”고 했다.
애플의 아이폰 SE3 출시는 신흥국 고객 확보를 위한 투자로도 풀이된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은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애플 생태계를 확대하는 전략인 셈이다. 아이폰 SE3를 시작으로 에어팟, 맥북, 아이패드 등의 판매를 꾀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아이폰 SE가 학생폰으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가격이 저렴해 중고 아이폰과 아이폰SE를 고민하다 구매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도 점쳐진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최다 출하 스마트폰 순위’를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A12’를 5180만대 출하해 1위에 올랐다. 스마트폰 단일 모델의 출하량 5000만대 돌파는 삼성전자가 처음 세운 기록이다. 물론 애플은 이 순위에 80만~140만원대 고가 모델을 7개나 올렸지만, 중저가 시장에서는 그만큼 존재감이 적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갤럭시A 시리즈로 ‘빅히트’를 노리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갤럭시A 시리즈’ 4종을 쏟아낼 예정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플래그십 못지 않은 카메라, 디스플레이 성능을 갖췄지만 20만~60만원대 가격대에 주로 판매된다.
한편 중저가 5G 스마트폰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5G 폰 비중은 40%에 달한다. 삼성전자, 샤오미, 비보 등 5G 스마트폰 출시 경쟁이 격화되면서 2020년(18%)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