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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혐의 벗은 셀트리온 그룹주 …“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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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3. 13. 16:56

셀트리온 시총 연초대비 12% 하락
의혹 해소 기대감에 그룹주 동반 강세
"불확실성 해소 이후 펀더멘털 주목"
셀트리온
‘고의 분식회계’ 혐의에 벗어난 셀트리온 그룹주가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셀트리온 그룹주는 2017년 셀트리온 상장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의 회계감리에서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하면서 ‘거래정지’ 리스크에 주가가 탄력받지 못했다. 금융당국의 4년여에 걸친 전방위 조사 끝에 과징금과 최고재무책임자(CFO) 해임 등의 중징계가 결정나기는 했으나 거래정지 위기에서 벗어나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개장일인 1월3일과 11일 현재 종가를 비교한 결과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7조3842억원에서 23조8663억원으로 12%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시총도 각각 16%, 24%가량 내렸다. 전체 그룹주의 시총은 45조2909억원에서 37조6147억원으로 두달 여만에 7조6762억원이 증발됐다.

그러나 최근 셀트리온그룹의 주가는 금융당국의 판단이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부터 의혹 해소 기대감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셀트리온 주가는 17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만에 4.84%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약도 같은기간 각각 3.25%, 2.85% 상승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올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유는 분식회계 논란으로 감리위원회에서 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하반기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6년부터 사업보고서를 고의로 분식했다고 보고 감리에 착수했다.

이에 지난 1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3사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했다고 판단했으나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증선위는 셀트리온에 감사인지정2년, 내부통제 개선권고, 시정요구, 과징금 부과 등을 의결했다. 만약 증선위가 고의 분식회계로 판단해 검찰 고발 및 통보 조처를 의결했다면 회사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거래정지) 대상이 돼 투자자의 큰 불안감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증권가에선 그간 셀트리온 그룹주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강한 상태라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감리 절차 종료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반등이 관측된다고 내다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펀더멘털 및 모멘텀 부재는 충분히 주가에 반영돼 왔고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주가는 54% 가량 하락했다”면서도 “지속 관망세가 이어져왔으나 제재 여부 등이 결정되면 불확실성 해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재 수준이 어떤지 판단 후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측도 이번 감리 절차 종료로 셀트리온그룹과 관련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오해를 불식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셀트리온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감리 절차 종료로 셀트리온그룹 관련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오해를 불식했으며 사업에 매진해 시장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불확실성 해소 이후 펀더멘털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재 여부 발표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반등은 기대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불확실성 해소 이후 펀더멘털이 추세적 반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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