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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매물 급감… 임대차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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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승인 : 2022. 04. 11. 16:40

서울 전·월세 매물 한달 새 16% 이상 줄어
8월 임대차법 만기 맞물려 시장 불안 가중
서울 부동산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줄어들던 전·월세 수요가 다시 반등하는 분위기다. 오는 8월 임대차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연합
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전·월세 시장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줄어들던 전·월세 수요가 다시 반등하는 분위기다. 오는 8월 임대차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11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대선 이후 전·월세 매물이 크게 줄고 있다. 봄 이사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난 데다 시중은행이 전세대출 문턱을 일제히 낮춘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통계 자료를 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한달 전인 3월 10일 대비 5만1615건에서 4만2959건으로 16.8% 줄었다. 전국에서 감소폭이 가장 크다. 전세는 3만1791건에서 26442건으로 16.9% 감소했고. 월세는 1만9824건에서 1만6517건으로 16.7% 줄었다.

강남권에서 매물 감소세가 뚜렷했다. 송파구에선 전세 매물이 3633건에서 2688건으로 26.1% 증발했다. 강남구도 5308건에서 4427건으로 16.6% 줄었다.

시중은행들의 전세대출 문턱 완화가 전월세 매물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전세계약 갱신 시 대출 한도를 임차보증금 80% 이내로 확대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계약 갱신 시 전세대출 한도를 보증금의 80%로 높였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같은 날 전세 대출 문턱을 낮췄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방침이 발표된 뒤 전세 매물을 매매로 돌리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주택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도래하는 오는 8월 전후로 전월세 시장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년’ 계약 만기가 도래한 전월세 매물이 시장에 풀릴 수도 있겠지만, 집주인들이 보상 심리로 신규 계약 물건에 대해 전세보증금과 월세를 대폭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차기 정부가 임대차 3법 폐지나 축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전월세 시장 불안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올해 공시가격 급등으로 다주택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더 커졌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이를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그만큼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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