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같은 기간 10조원가량 증발
"이커머스 시장 성장 둔화…모멘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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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표 성장주로 강세를 이어갔던 두 플랫폼주는 올해 들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1월 첫 거래일 대비 각각 16.75%, 16.06% 하락했다. 이에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10조원가량 빠졌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은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2, 3위에 각각 올랐다. 개인은 올 들어 전날까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1조4597억원, 1조253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두 플랫폼주가 맥을 못추는 가장 큰 이유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기조, 코로나19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구간 진입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온라인 시장 등이 꼽힌다.
증권가에선 국내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는 추세로 보여 단기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봤다. 여기에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보다 감소할 것이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 이어 4월 들어서도 긴축에 따른 성장주 밸류에이션 할인(DC) 분위기 재연되는 가운데 직원 특별 연봉인상 단행 등 몇 가지 대외, 대내적 악재로 인해 주가도 갑작스런 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시장이 성장률 둔화 구간에 진입하기 때문에 당분간 기존 사업만으로는 밸류에이션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단기로는 성장주에 비우호적인 상황이지만 중장기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성 연구원은 “네이버는 한국 최고 종합 플랫폼 업체로서의 프리미엄은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며 특히 블록체인 사업의 잠재력은 새로운 모멘텀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신사업과 콘텐츠는 1분기에도 각각 전년동기 대비 45%, 35% 성장하며 전사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신사업은 결제와 택시가 볼륨을 이끌고 클라우드와 AI, 블록체인이 유의미한 매출을 일으키며 고성장이 유지되는 구조”라고 풀이했다. 이어 “웹툰 글로벌 사업, K-POP 해외 공연 및 음반 판매, 드라마·영화 판권 수출 등 콘텐츠를 구심점으로 해외사업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하나 향후 모멘텀을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