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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머스크, 결국 트위터 손에 넣어...“표현의 자유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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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4. 26. 06:59

트위터 이사회,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만장일치 승인
머스크, 표현의 자유 촉진 주장...게시물 검열에 비판적
머스크, 게시물 검열 완화...규제 당국과 갈등 가능성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50)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약 440억달러(55조1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머스크 CEO의 트위터 계정./사진=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50)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약 440억달러(55조1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머스크 CEO가 ‘표현의 자유 촉진’을 명분으로 트위터 계정에 대한 검열 기준을 완화할 것으로 보여 미국과 유럽의 규제 당국과 마찰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위터는 자사를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6만7885원), 총 약 440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NYT가 전했다. 인수 가격은 머스크 CEO가 지난 4일 트위터 지분 약 9%를 보유, 트위터의 단일 최대 주주임을 공개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1일(금요일) 종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핵심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도시 광장”이라며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나는 트위터와 사용자 커뮤니티와 협력해 그 잠재력을 표출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가 가치와 확실성, 자금 조달에 신중하게 초점을 맞춰 머스크의 제안을 평가하기 위해 사려 깊고 종합적인 절차를 거쳤다”며 “제안된 (인수) 거래는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며, 우리는 이것이 트위터의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NYT는 이번 거래가 트위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며 트위터 주주들의 투표와 특정 규제 관련 승인이 이뤄지면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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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의 로고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디스플레이에 나타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앞서 머스크 CEO는 1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트위터 이사회는 15일 경영권 방어를 위해
기존 주주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포이즌 필(독소 조항)’을 전격 도입하면서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자 머스크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인 주식공개매수(텐더 오퍼·Tender Offer)를 시사하면서도 21일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과 주식 등 자신의 자금 투입 등 총 465억달러의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도록 트위터를 압박했다. 이어 22일 다수의 트위터 주주들과 만나 ‘이사회가 찬성 또는 반대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득 작업을 벌였다.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의 제안을 재검토하며 협상의 문을 열었고, 일요일인 24일 머스크 측과 만나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 나서면서 내세운 명분은 ‘표현의 자유 촉진’이다.

트위터는 미국 대통령 등 전 세계 지도자들과 명사들, 문화계 트렌드 주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이지만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허위정보 확산 등이 문제가 되면서 최근에는 부적절한 게시물 삭제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등 일부 계정 정치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검열 행위에 머스크는 비판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그는 이날 트위터에 “나는 나의 최악의 비평가들조차도 트위터에 남아있기를 바란다”며 “왜냐하면 그것이 표현의 자유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인수 후에 트위터를 비(非)상장사로 전환하고, 게시물의 표시 순서 등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공개하면서 이용자가 개선책을 제시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머스크가 8300만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억만장자로 거친 험담이나 밈(짤방)을 퍼뜨리고 있다며 그는 표현의 자유를 더 촉진하고, 사용자가 플랫폼에서 보는 것을 더 많이 통제할 수 있도록 트위터를 변화시키고 싶다고 반복적으로 말해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초대형 합의는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가 이 플랫폼으로 무엇을 하고,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트위터 계정에 대해 최대한 검열을 하지 않으려는 머스크의 시도는 SNS 운영 기업에 대해 부적절한 게시물 관리를 의무화하려는 관련 법 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 규제 당국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 머스크의 인수 소식은 트위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위터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66% 급등한 51.70달러(6만4754원)로 장을 마쳤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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