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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중간지주사 전환, 최태원式 ‘딥체인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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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5. 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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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 추진 위한 투자 쉬워져
SK, 지배구조 개편 지속 추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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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SK그룹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그동안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지주사 SK(주)를 중심으로 산하에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를 중간지주사로 두고 있었다. 여기에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정점으로 있는 SK디스커버리도 SK그룹의 중간지주사다. 이번 SKC의 합류로 그룹 내 중간지주사는 총 4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중간지주사로 전환되면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가 용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자체적으로 영위하는 자체 사업이 확대될 경우 사업회사로 분리하며 사업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도 있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최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 온 ‘딥체인지(근본적 변화)’와도 연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SK 계열사들은 최근 주요 사업의 분할 등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에서 투자형 지주회사인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에서는 배터리 사업회사인 SK온과 석유개발 사업회사인 SK어스온 등이 최근 분리되며 지배구조에 변화를 꾀해 왔다. 이번에 중간지주사로 합류하게 된 SKC의 경우 중간지주사 요건을 갖추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신고를 하게 됐다고 설명하지만, 2차전지·반도체·친환경 소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향후 그룹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이 SK의 지배구조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향후 SK(주)와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는 지난달 29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해 지주회사로 전환됨을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SK그룹의 중간지주회사는 SKC를 포함해 SK이노베이션, SK디스커버리, SK스퀘어 등 총 4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SKC는 올 초 기준 산하에 8개 자회사와 1개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자회사는 SKCFT홀딩스(지분 100%), 미쓰이케미칼앤드에스케이씨폴리우레탄(50%), SKPIC글로벌(51%), SKC솔믹스(100%), SKC하이테크앤마케팅(100%), SK텔레시스(81.4%), SKTBM지오스톤(51%), 에코밴스(100%)가 있으며, 손자회사는 SKFT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SK넥실리스다.

이미 SK는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SK디스커버리 등 중간지주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SK(주)가 지분 33.4% 보유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정유, 화학, 윤활유 등의 사업 자회사인 SK온,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루브리컨츠 등을 두고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그린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사업개발, 인수합병(M&A)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중립’ 등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에서 분리된 SK스퀘어는 투자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뒀다. 이 외에도 SK쉴더스, 11번가, 원스토어, SK플래닛 등을 거느리며 보안, 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추진한다.

SK디스커버리는 다른 중간지주사와 달리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SK가스, SK디앤디, 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투자를 담당하고, 자회사를 통해 친환경소재·제약사업, 가스사업, 부동산개발업, 혈액제제사업 등을 맡고 있다.

이번에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SKC와 자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은 모빌리티 소재사업, 화학사업, 산업소재사업, 전자재료사업 등이다. SKC는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원년으로 삼고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SKC 관계자는 “이번 지주사 전환은 요건 충족에 따라 의무적으로 신고한 것”이라며 “2차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성장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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