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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한 불스원, 부채·실적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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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환 기자

승인 : 2022. 05. 05. 17:29

부채비율 줄고 매출·순익 증가
자동차시장 호황에 수익 개선
차량관리서비스 등 투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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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원이 지난해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부채를 줄인 것은 물론, 실적면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이는 자동차시장 활황세에 자동차용품이 잘 팔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불스원은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섬과 동시에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O2O) 기반 프리미엄 차량관리서비스 네트워크를 전국 규모로 구축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불스원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71.1%로 전년 보다 28.7% 포인트 줄었다. 최근 3년간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2019년 242.1%, 2020년 199.8%, 2021년 171.1%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상 기업의 적정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불스원이 현재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적도 비교적 양호했다. 불스원의 지난해 매출은 1267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 당기순이익은 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보다 각각 12%, 64%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9% 떨어졌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유가인상 등 원자잿값이 상승한 탓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경기가 부진했지만 불스원은 부채, 매출, 순이익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며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불스원 관계자는 “자동차 보급률의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자동차에 대한 인식은 단순한 이동수단에서 최근 또 다른 삶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관리용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차량용품 애프터마켓 시장이 성장세를 유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등록 수는 2001년 1291만대에서 지난해 2491만대로 약 2배 증가했다.

불스원은 자동차용 소모품 및 관리용품을 제조·판매하고 차량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은 자동차용품과 차량관리서비스 부문으로 구분한다. 지난해 자동차용품 부문에서의 매출은 1154억원으로 전년 보다 6.3%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지난해 자동차용품은 91.4%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같은해 차량관리서비스 부문은 108억원으로 전년 보다 무려 129% 뛰었다. 차량관리서비스 부문 비중은 전체 매출의 8.6%로 전년 보다 비중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자동차용품과 차량관리서비스의 인기는 R&D에 꾸준히 투자한 덕도 크다는 평가다. 매년 매출 대비 R&D 비율을 보면 2019년 2.4%, 2020년 2.5%, 2021년 2.3%로 3년간 평균 2.4%의 R&D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R&D실적 수는 2019년 3개, 2020년 4개, 2021년 9개로 늘어났다. 불스원은 R&D를 통해 와이퍼, 차량용 에어컨·히터필터, 방향·탈취제, 차량 외장관리용품 등 자동차용품 200여개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또 친환경차 전용 윤활유, 냉각수 및 필터, 발열제품 등 친환경차를 위한 전용 제품도 개발 중이다.

불스원은 자동차 복합문화 공간 ‘불스원 프라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국 단위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현재 15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O2O 서비스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불스원의 2020년 온라인 매출 비중은 11%에서 지난해 14%로 증가했다.

한편 불스원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추진에 나선다. 불스원 측은 “올해 경영목표는 매출 10% 이상 성장,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 달성이며 2023년 상반기에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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