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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동맹 200년 스웨덴, 70년 핀란드, 전통 깨고 나토 가입 속도전

비동맹 200년 스웨덴, 70년 핀란드, 전통 깨고 나토 가입 속도전

기사승인 2022. 05. 1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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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신청, 이르면 수주 내 비준
나폴레옹 전쟁 후 200년 비동맹 스웨덴, 16일 신청 발표
제2차 대전 후 비동맹 핀란드의 니니스퇴 대통령 "새 시대 시작"
나토 사무총장 "신속 진행"
Finland NATO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오른쪽)과 산나 마린 총리가 15일(현지시간)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핀란드와 스웨덴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부가 이번 주 중 나토 가입 신청을 정식으로 하면 나토는 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수주 내 비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15일(현지시간)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나토 가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이전 성명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보다 수시간 앞서 스웨덴 집권 사회민주당도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속도전...나토 사무총장 “가입 절차 신속 진행”

이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AP가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이라고 밝힌 터키가 가입 절차를 지연시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나폴레옹 전쟁(1796~1815년) 이후 군사 동맹에 가입하지 않았고, 핀란드는 1939~1940년 소련과의 전쟁에서 영토의 10%를 잃은 후 중립을 유지해왔다.

양국의 여론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까지는 나토 가입에 단호하게 반대했지만 개전 후 거의 하룻밤 사이에 찬성이 핀란드에서 시작해 스웨덴에서 급증했다고 AP는 전했다.

Europe Neutrality Explainer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가운데)이 1월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왼쪽)·앤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제2차 세계대전 후 비동맹 핀란드의 니니스퇴 대통령 “새로운 시대 시작”

니니스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나토 가입 신청 결정과 관련,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고 평가했다. 핀란드 의회는 수일 내에 정부 결정을 승인하고, 공식 가입 신청서는 다음주 중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 제출될 것이라고 AP는 예상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300km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어 나토 가입에 러시아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 결정 통보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반응과 관련, “그는 이전에 했던 것과 같은 협박을 되풀이하지 않았다”며 “놀라운 점은 그가 이 사실을 차분히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당장 즉각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니니스퇴 대통령이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국의 나토 가입 계획을 설명했고, 푸틴 대통령은 “(핀란드의) 전통적 군사적 중립주의 정책 포기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었다.

Russia Ukraine Sweden NATO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스톡홀름 사회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나폴레옹 전쟁 후 200년 비동맹 스웨덴, 16일 나토 가입 신청 공식 발표

스웨덴 집권 사민당도 이날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했고, 의회는 16일 이를 논의하고,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가 같은 날 오후 나토 가입 신청을 발표할 것이라고 AP가 밝혔다. 사민당의 결정은 스웨덴의 비동맹 상태 유지라는 당의 오랜 입장을 깬 것이다.

안데르손 총리는 이날 스톡홀름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200년 동안 지속돼 온 우리의 군사적 비동맹 정책은 스웨덴에 잘 기여했지만 당면 문제는 군사적 비동맹이 계속해 우리에게 도움이 될지 여부”라며 “지금 우리는 근본적으로 변화된 유럽의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1995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전통적인 중립은 포기한 상태라고 AP는 평가했다.

◇ 터키 외무장관 “나토 가입 문제, 국익 지렛대 삼지 않아”....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 수주 내 가능”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 결정과 관련,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30개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신규 가입은 나토 기존 회원국 만장일치로 결정되는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3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긍정적인 입장이 아니다”고 했지만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막는 중대한 변수는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이 이날 터키가 누구를 협박하거나 나토 가입 문제를 국익에 지렛대로 삼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했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터키가 이들 국가의 가입을 막으려는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동맹국 전반에 걸쳐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합류에 대한 지지 의사가 강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그들이 가입을 선택한다면 우리가 합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스웨덴과 핀란드가 준비됐다면, 우리는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차우쇼을루 장관은 나토 외무장관 회동 후 스웨덴과 핀란드 카운터파트를 만나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려면 양국에서 ‘테러리스트’를 지원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스웨덴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배어복 장관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 신청을 하면 양국의 지위가 모호해지는 과도기나 회색 지대가 없어야 한다며 신규 회원국 비준에 통상적으로 1년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비준 절차를 신속하게 할 것임을 시사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수주 내에 비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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