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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코로나 지원 ‘대북 통지문’… 북측은 ‘묵묵부답’

통일부, 코로나 지원 ‘대북 통지문’… 북측은 ‘묵묵부답’

기사승인 2022. 05. 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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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현재 북한 코로나19 사망자 현황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인 류영철은 16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14일 오후 6시 현재 각 지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발열자 수를 상세히 소개했다. 평양시내 확진자 42명으로, 7개 직할시 및 도 전체 확진자 168명 중 25%에 해당한다. /연합
통일부는 16일 오전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북측에 방역 물품 지원 의사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 명의의 대북통지문을 북측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에게 보내려 했지만 북측은 아직까지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통일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우리측은 북측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관련해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마스크, 진단도구 등을 제공하고 우리측의 방역 경험 등 기술혀벽도 진행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면서 “이를 위한 남북간 실무접촉을 가질 것을 제의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북측이 우리측의 보건·방역 협력 제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전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는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현재 남측이 검토 중인 대북 지원 물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묻자 “북측도 희망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의 분야와 내용은 향후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진다면 그 계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방역 노력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언제 어떻게 누구와 실무접촉을 할 것인지에 대해선 “현재 유관기관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대북 통지가 이뤄지면 언론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북한이 최근 중국에 코로나19 방역 관련 물자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확인할 내용이 없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비춰볼 때 “중국과 방역협력이 진행되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확진자’ 대신 ‘유열자’(발열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검사기구 부족에 따른 것이냐는 질의엔 “북한 매체를 통한 공식적인 설명은 없으나 그렇게 추정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북한이 이날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발생한 전국 발열자는 121만 3550여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실무접촉은 ‘통일부 라인’을 통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의료기구·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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