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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재건 시동’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건설로 대북사업 대체할 수 있을까

‘그룹 재건 시동’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건설로 대북사업 대체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22. 05. 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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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프라힐스' 앞세워 실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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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담당하는 현대아산이 건설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뒤,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면서다. 그동안 적자를 지속하던 현대아산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현대그룹의 재기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정은 회장이 올해 초 현대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현대 아산의 실적 회복을 시작으로 계열사들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신공장을 완성한 현대엘리베이터, 물류사업을 하는 현대무벡스의 성장을 기대하는 시각이 나온다.

16일 현대그룹은 주요 계열사 실적을 공시했다. 그중에서도 현대아산은 1분기 매출액 554억원, 영업이익 5억9145만원을 내면서 흑자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129%가 증가했다.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점차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현대아산의 실적 회복은 그룹 전반의 재건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대북사업을 주도하던 현대아산은 현대그룹의 ‘뿌리’격인 회사로 꼽힌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5년 확보해둔 종합건설 면허를 토대로 국내 건설사업을 진행하며 회복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에는 신도시나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등 주거공간 수주가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까지도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아산은 지난 4월 주택 전문 브랜드인 ‘프라힐스’를 론칭해 아파트, 주상복합, 타운하우스 등 주거공간 건설에 힘을 싣고 나섰다. 오는 6월 분양 예정인 경기도 부천시 소사역 주상복합 건물을 시작으로 새 주택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아산의 재기를 필두로 계열사들도 핵심 사업 위주의 효율 경영을 통해 그룹 재건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충북 충주시의 신공장 완공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5만대까지 늘었고, 이를 바탕으로 매출 2조원 달성을 전망하는 시각도 나온다. 물류 자동화 사업회사인 현대무벡스도 코로나19 이후 유통 물류기업의 수요 확대에 따른 성장세가 전망된다.

다만 현대아산이 대형 건설사와 견줘 수주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아산 수주잔고는 2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줄었다. 올해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차질 등을 고려하면 1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설 시황 회복 등으로 올해도 지난해처럼 흑자 기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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