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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의 표명’ 이정수 중앙지검장 “소임·역할 다하고자 온 힘 다해”

‘사의 표명’ 이정수 중앙지검장 “소임·역할 다하고자 온 힘 다해”

기사승인 2022. 05. 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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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어려울수록 소통·화합에 더 힘쓸 것 부탁"
후임에 '尹 사단' 신자용·신봉수·송경호 등 거론
검수완박 중재안 설명회서 발언하는 이정수 지검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ㄹ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53·사법연수원 26기)이 17일 “검찰 구성원께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한 때”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검사 이정수)’라는 글을 올리고 “그동안 주어진 소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온 힘을 쏟았다. 이제 공직의 길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의 많은 배려와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동고동락했던 모든 분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이 지검장은 “검찰이 어려울수록 소통과 화합에 더 힘쓸 것을 진심으로 부탁한다”며 “함께 최선을 다한 열정의 나날들,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 지검장은 2000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대검찰청 연구관, 대구지검 의성지청장,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을 거쳤다.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았으며, 1년도 채 안 돼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겨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과 로비 은폐 의혹 등 사건을 지휘했다.

이 지검장은 지난해 자신의 고교 선배이자 추 전 장관의 후임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자 4개월도 채 안 돼 검찰 내 ‘빅4’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발탁됐고, 4개월여 뒤인 지난해 6월 또 다른 빅4이자 전국 최대 검찰청인 중앙지검장의 수장이 됐다.

그는 중앙지검장으로 있으면서 김건희 여사가 얽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등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얽힌 ‘채널A 사건’을 무혐의로 마무리 짓기도 했다.

한편 이 지검장 후임으로는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신자용 서울고검 송무부장(49·28기),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52·29기), 송경호 수원고검 검사(51·29기)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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