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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AP 점유율 반등 노린다…다크호스는 ‘엑시노스1280’

삼성전자, 하반기 AP 점유율 반등 노린다…다크호스는 ‘엑시노스1280’

기사승인 2022. 05. 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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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전 세계 AP 시장 점유율 4위
올해 엑시노스1280 중저가 스마트폰 공급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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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엑시노스1280’은 삼성 파운드리 5나노미터 극자외선 공정에서 생산한 첫 5G 모바일 보급형 AP다./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공급 범위를 넓혀 모바일 AP 점유율 반등을 노린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기능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칩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기기 동작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모아놓은 통합 칩(SoC)이다. 10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는 전 세계 모바일 AP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퀄컴, 미디어텍, 애플에 뒤처진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1280’의 중저가 스마트폰 공급을 늘려 AP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엑시노스1280은 삼성 파운드리 5나노미터(㎚) 극자외선(EUV) 공정에서 생산한 첫 5G 모바일 보급형 AP다. 성능도 전작 ‘엑시노스 1080’보다 크게 개선됐다. GPU 클럭 속도는 미디어텍 ‘디멘시티900(900㎒)’보다도 높고, ‘갤럭시A52s 5G’에 탑재된 ‘스냅드래곤778G’ 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 고화질 사진·동영상 촬영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 AP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A33’·‘갤럭시A53’에 이어 지난달 인도 시장에 출시한 ‘갤럭시 M33’에도 들어갔다. 또 다른 중저가형 AP 엑시노스850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선보인 ‘갤럭시A13 LTE’에 활용됐는데, 향후 ‘갤럭시F13’에도 들어갈 예정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58%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도 엑시노스 시리즈를 채택하고 있다. 중국 비보는 지난해 X60·X70 시리즈에 이어 올해 신제품 ‘S15e’에도 ‘엑시노스 1080’을 채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AP 시장 규모는 308억달러(약 37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컬컴은 37.7%의 점유율로 1위에 등극했고 미디어텍(26.3%), 애플(2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AP 시장 점유율은 6.6%로 2019년(12%)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엑시노스의 탑재량은 지난해 1억개 미만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MX)부가 퀄컴, 미디어텍, 유니SOC 등으로 주문을 옮기면서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삼성 스마트폰 내 엑시노스 탑재율은 2018년 48%에서 2019년 44%, 2020년 36%, 2021년엔 20%대로 연달아 떨어졌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 ‘갤럭시 A12’에도 미디어텍 AP인 ‘헬리오P35’가 탑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AP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입지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중저가 AP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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