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모처럼 상승세, ‘지주사 할인’ 줄어드나…“□□□을 주목하라”

모처럼 상승세, ‘지주사 할인’ 줄어드나…“□□□을 주목하라”

기사승인 2022. 06. 07. 16:4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코로나 이후 할인율 60%로 커져
LS, 일주일 전 대비 13% 상승
LG는 중장기 주주친화 정책 강화
1151072317
/게티이미지뱅크
오랫동안 저평가를 받아 온 지주회사의 주가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에도 수익을 내면서 선방하는 모습이다.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의 호실적이 기대되거나 주주환원과 투자활동 등이 고려할 만한 요소로 꼽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SK, LG 등 지주회사들의 주가는 지난 일주일 간 평균 4.5%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0.44% 하락했다.

이 가운데 주가가 가장 가파르게 오른 곳은 LS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일주일 간 13.4% 상승했다. 자회사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S는 LS전선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가온전선, JS전선 등 국내와 베트남과 인도 등 해외 전선 자회사를 손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은 북미와 유럽에 진출해 있어 전선업황이 호조를 보일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곳으로 꼽힌다. 전기차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로 전 세계적으로 송배전망 투자가 늘어난다면 핵심 제품인 전선과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제련 수수료와 부산물 가격이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LS니꼬동제련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LG 주가도 7.5%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반등에 나선 건 LG가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으면서다. LG는 지난달 27일 오는 2024년 말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나서고 배당정책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정책 개선안도 공개했다. 기존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내용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이외에 HD현대(7.4%), GS(5.9%), 두산(4.0%), 한화(3.8%), SK(3.6%) 등 다른 지주사의 주가도 최근 변동장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이다.

지주사 주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었다. 2020년 초 40% 수준이던 지주사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60%까지 높아졌다. NAV는 지주사의 영업가치에 상장·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를 모두 더한 것이다. 계열사들이 이미 상장돼 있다 보니 주가는 할인을 받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시장 반등에 업종별로 수익률이 달라지면서 지주사에 대한 저평가도 고착화됐다.

경기 둔화 가능성에 기업 간 실적 차별화가 중요해진 현재, 호실적이 예상되는 자회사를 둔 지주사는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또 지주사는 자산가치로 평가받는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비용 우려가 커지는 인플레이션에도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주회사에 투자하기 앞서 우량 자회사 보유, 비상장계열사 비중, 사업·투자 지주회사, 주주환원의 적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눈여겨 볼 지주사로 “주력 자회사의 주식상장 비율이 낮아 계열사의 실적 개선으로 지주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LS, 상장 자회사 못지 않은 우량 비상장기업과 지주의 적극적인 투자 활동 및 주주환원이 돋보이는 SK, 많은 보유현금이 투자 활동 또는 주주환원으로 사용될 LG, 주력사업의 수직계열화와 실적 호전 그리고 대규모 자산 개발을 앞둔 하림지주”를 꼽았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량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주주가치 제고의 지속가능성과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역량을 지주회사 투자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투자형 지주회사의 선순환 궤도에 진입하고 4대 사업영역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SK,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으며 투자사업도 구체화되는 삼성물산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