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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해외 진출 7년차 세아베스틸, 누적 손실 127억…이태성 사장 무거운 어깨

[마켓파워] 해외 진출 7년차 세아베스틸, 누적 손실 127억…이태성 사장 무거운 어깨

기사승인 2022. 06.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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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7년차…팬데믹에 발목
전략 바꿔 재무구조 정상화 급해
특수강 이끄는 이 사장 역량 주목
해외 6개 법인 지난해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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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의 특수강 전문 자회사 세아베스틸은 2016년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 문을 두드렸다. 특수강이 제조가 까다로운 철강재인 만큼 내수 시장을 거의 독점해왔으나, 경쟁업체가 늘자 수익원을 다양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오너 3세이자 그룹 특수강 사업을 총괄하는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도 2016년 세아베스틸 사장으로 재임하며 글로벌 매출 확대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국내 생산-해외 유통 구조로 글로벌 진출 방향성을 잡고, 처음 나선 미국 시장에서는 첫해를 제외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를 비롯해 영업망 확대에 나섰지만 코로나19가 성장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말에는 해외법인 전체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약 6년간 해외 법인들의 순손익(지배지분기준)을 합하면 누적으로 약 127억원 적자다.

실적이 부진한 만큼 해외 전략을 재검토해 법인 재무구조를 정상화하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둔화가 해소되고, 베트남 생산법인 가동 등을 회복이 전망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우려요인도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의 역량도 더 중요해졌다. 중학교부터 미국에서 유학하고, 대학 졸업 이후에도 중국 생활을 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활용해 글로벌 자동차회사 등 OEM(주문자표부착생산) 고객사 발굴, 기술 인재 확보, 생산 법인 확대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의 올해 1분기말 해외법인순손익(지배기업귀속 시준)이 합계가 흑자로 돌아섰다. 해외법인 중 가장 규모가 큰 미국 법인은 지난해 말 38억원 대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 말에는 당기순손실 9555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태국 법인은 5억4112만원 순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인도에서도 1억원대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여파가 컸다. 특수강이 주로 자동차용으로 활용되는데,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공급부족)으로 생산자체가 멈춰 섰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 최대 차량 생산기지로 꼽히는 태국 법인의 경우 2018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당기순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억원 가량 손실을 기록했다.

또 2019년부터 생산법인 설립을 추진한 베트남 법인은 코로나19 여파를 직격으로 맞았다. 생산설비 준공이 늦어지면서 계속 손실이 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까지 총 17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매출 확대는 세아베스틸지주 생존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특히 특수강 사업은 세아베스틸이 그간 내수시장을 거의 독점해왔지만, 현재는 현대제철 등이 진출하면서 파이가 줄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인도와 일본에 각각 생산법인을 세우면서 영업망 확대를 밀고 나갔다.

이에 따라 세아그룹 특수강 부문을 이끄는 이태성 사장의 역량도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해외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첫 사회생활도 중국에서 시작한 만큼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표는 2016년부터 세아베스틸 대표를 맡아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한 바 있기도 하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든 만큼 해외 법인 실적 회복도 기대되고 있다. 세계 5위 자동차생산국인 인도나, 아시아 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꼽힌 태국을 필두로 특수강 판매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생산 시설이 완공된 베트남 법인도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고,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은 아람코와 합작해 생산법인을 짓고 있기도 하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는 극복 과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기존에는 내수 중심의 물량이 주를 이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글로벌 진출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해외 생산법인을 늘리고, 판매 네트워크도 확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독일, 일본 등 글로벌 OEM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고도화된 제품으로 전기차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제품까지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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